보조인력 구인문제 근본적인 해결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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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가에서 치과위생사 구하기가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치석제거를 하는 치과위생사 모습. |
치과를 개원하려면 제일먼저 위생사부터 챙겨야 한다. 위생사 구인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치과위생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석제거 등 경영면에서 보조인력으로서의 역할과 담당분야가 많다.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는 치과에 필요한 핵심 구성원이지만 지방은 지방이어서 등등 서울에선 지하철역이 멀어서 역세권인 치과는 대형치과병원이 아니어서 구인난에 허덕이는 경우가 많다.
지난 8월 4~9일 본지가 실시한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김철수집행부의 우선과제로 ‘보조인력 대책’을 가장 절실한 문제로 꼽았다. 올 치협총회에서도 ‘보조인력 구인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치과위생사 구인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그대로 드러냈다. 무엇보다 인터넷 구인사이트의 활성화와 함께 치과조무사제도의 신속한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5천명 가까운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간호조무사 자격 취득자가 20만명에 달한다지만 치과는 여전히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0년 간 치과병원 62곳, 치과의원 3,483곳이 늘었다. 같은 기간 치과위생사는 1만1,629명이 치과계로 유입됐고, 연간 3,000~5,000여명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지만 그 공백은 메워지지 않고 있다.
구인난을 부추기는 원인은 여성 인력이 대부분인 치과 보조인력 구성의 특성 상 유휴인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재료와 술식으로 재취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공직을 맡다가 최근 재개원 한 A원장은 “위생사를 구하기가 어려워 개원휴업 상태를 겪고 있다”고 한다. SNS 등에 위생사 구인광고를 냈지만 의원급에 오려는 사람이 없는지 문의전화조차 없다는 것이다. 치대병원이나 네트워크를 선호한다는 이야기에 막막한 심정이라고 했다.
동업하다가 최근 독립한 B원장은 “치과위생사 구하기가 치과의사보다 몇 배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다행히 여기저기 위생사의 지인을 통해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에서 새로 개원한 C원장은 “동네 치과 원장 대부분이 치과위생사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유휴인력으로 시간제일자리를 통해 보충하고 주로 간호조무사를 통해 치과를 꾸려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원장은 “요즘엔 주5일 근무 아니면 직원 구하기 힘들다”는 현실에 고민이 많다. 치과위생사를 한 명 더 고용하고 싶어도 인력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친구들은 1년 지나면 그만두고 여행가던데, 저희는 특별휴가 없나요”라고 물어올 때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푸념을 하기도 했다.
이정호 치협인력개발이사는 “구인난 해소를 위해 급여 근무조건 고용문화 등의 개선과 함께 치과조무사 제도를 법제화하고 업무범위를 조정하는 등 치협이 적극 나선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부와 연계해 재취업교육을 더 활성화하고 파트타임 등으로 취업을 연계하는 등 시간선택제 유연근무제 정부지원제도 등 모든 방안을 실천에 옮겨 인력난 해소에 최대한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운 기자>
http://www.chihak.co.kr/news/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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