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치과학 교과서 내년 상반기 발행 목표 준비
이 재 천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
“장애인이 치과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하는 치과의사가 장애인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는 이유는 치과의사가 장애환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 부족, 경험 부족에 따른 것이다. 경험을 공유하고, 학습함으로써 극복이 가능하며 그러한 취지로 설립된 대한장애인치과학회는 2004년 10월 22일 발기인 대회, 동년 11월 27일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2008년 3월 치협으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고 명실 공히 장애인의 치과 진료에 필요한 학문 창달과 임상 술식, 정책 등을 개발하고 있는 금년으로 만 13년의 역사를 가진 자랑스러운 학회가 되었다.
현재 장애인치과학회원은 285명으로 연간 2회의 학술대회와 2005년 11월 1권 1호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2호씩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고 2005년부터 장애인치과전문가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창립초기부터 일본장애자치과의사회와 활발히 교류하였고 2007년부터 일본의 ACTION PLAN의 지원으로 더욱 견고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왔다. 2007년 대만에서 열린 국제학회에 참석하며 국제사회에 대한장애인치과학회 소개를 시작한 이후 2012년부터 세계장애인치과학회( IADH)에 등록하여 정식 회원국이 되었다. 2024년 세계장애인치과학회 국내 개최를 제안 중이며, 일본, 한국, 대만이 일단 주동이 되어 아시아 장애인치과학회를 구성하고자 준비 중으로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이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는 장애인치과학을 연구, 교육하는 교수진, 전국적으로 설립되고 있는 장애인치과진료센터 구성원 뿐 아니라 기존의 봉사 위주로 활동하던 치과의사, 진료 현장에서 장애인을 진료하는 일선 치과의사, 위생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회원간의 정보 공유, 보수교육을 통해 진료 의지 뿐 아니라 진료의 질을 높여 나가기 위한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치과학은 장애를 가진 환자의 구강건강을 포괄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인 만큼 다른 학회와 관련성이 매우 높은 편으로 관련 학회와의 유대관계 개선, 학문적 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자 하며, 공동 학술 대회, 학술 집담회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장애인치과학은 치의학 정규 교육과정에 응당 포함되어야하며, 이미 임상 지침서가 발행되었지만, 장애인치과학 교과서가 내년 상반기 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미 전국 광역별 장애인 진료센터 등이 개설됨에 따라 전문 인력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며, 일련의 수련 과정을 통해 전문의로 인정 받아야할 것으로 이를 위한 전문의 대책위원회가 가동 중이다. 아울러 그 역할이 더 강조되는 장애인전문치과위생사의 양성교육 또한 병행되어질 것이다.
더 이상 장애인의 치과 진료가 치과의사들의 봉사, 희생에만 의존해서 이뤄지는 단계는 지났다. 장애인의 치과진료 난이도에 따른 적절한 보상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슷한 의료보험체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 열악한 수가 가산제도 상대가치 연구, 정부의 지원 등을 통해 보완되어야할 것이다.
한 사회의 선진화된 정도를 평가하려면 그 사회의 장애인들의 사회적 대우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근래 한국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다양한 제도적, 경제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으나 치과에서의 장애인의 진료 환경 개선이 얼마나 시대 변화에 맞춰가거나 선도하고 있는 지는 반성할 여지가 많다. 인접한 일본처럼 장애인만 전문적으로 진료를 해도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없으며, 치과의사로서의 자존감도 지켜나가는 환경이 조속히 갖춰지려면 장애인치과학회원만이 아닌 전체 치과의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며,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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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4월 29일 전북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마치고 임원진을 비롯한 회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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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 발표회 |
http://www.chihak.co.kr/news/1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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