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180개 학회로 구비조건 갖추면 인준
이종호 대한치의학회 이사장이 현행 분과학회 인준제도를 개선, 기존학회와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로 인준의 길이 막혔던 신설학회에 대해 세부분과학회나 정식 분과학회로 ‘가입을 쉽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지만, 일부 기존학회 회장 등 임원들의 생각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실제 제대로 추진이 될까에 의문을 들게 한다.
이종호이사장이 밝힌 분과학회 가입을 쉽게 하겠다는 방침은, 이종호이사장의 개인생각에 앞서 올 9월16일 열린 대한치의학회 총회가 ‘현재 32개 인준학회만 정회원으로 하는 것은 학술활동 다양화와 문호확대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이를 개선토록 집행부에 위임한 결정 사항이다.
실제 의사단체인 대한의학회엔 인준된 학회만 180개로, 이 가운데 6학회가 준회원이고 174개 학회는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구비조건만 갖추면 그만큼 가입이 쉽다는 측면을 엿볼 수 있다. 치과분야의 경우 구강외과나 임플란트 관련 분과학회는 학술활동과 분포회원이 중복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나름대로 제각각 또다른 면모를 보일 때가 많다.
이종호이사장이 목표하는 분과학회 가입을 쉽게하는 방안이 치협의 정관개정과 제도적 정리 등 거쳐야할 문턱도 남아 있지만 학술활동의 활성화 측면에선 꼭 필요한 상황이다.
수면이나 턱관절 예방분야 등은 메디컬과 첨예한 관련이 있어 앞으로 치의학회가 적극 활성활를 시켜야 한다.
턱분야만 하더라도 한국구강근기능연구회 턱관절장애교육연구회 한턱관절교정연구회 대한턱얼굴미용외과연구회 한국턱얼굴수술연구회 대한양악수술학회 등 많다.
임플란트 분야는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등 3개 인준학회 외에 한국·국제임프란트학사회 선진임플란트연구회 글로벌임플란트연구회 보철임플란트연구회 ITI국제임플란트학회 등 국제학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교정분야도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 한국레벨앵커리지교정연구회 한국치과교정연구회가 있다.
이밖에 대한구강악안면초음파연구회 전신치의학연구회 한국포괄치과연구회 진단치의학검사연구회 대한구강보건교육학회 충치예방연구회 구취연구회 구강보건정책연구회 난치성골질환치료학회 신기술치과기기연구회 치과기기미래진단기술연구회 등 나름대로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간다.
그러나 유독 예방치과분야만큼은 인준학회 가입이 쉽지 않을 것같다. 인준학회인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는 지금까지 대한예방치과학회가 2010 2011 2012 2015년 등 4차례 걸쳐 인준을 신청했지만 번번이 반대에 앞장서 왔다.
특히 예방치과학회가 인준을 신청한 후 인준학회인 ‘대한구강보건학회’가 명칭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로 바꾸었다. 누가봐도 예방치과학회의 가입을 허용치 않겠다는 강한 측면을 보인 것이다. 이로인해 온갖 풍문과 구설수도 난무 했다.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진범 부산치대 교수는 “학회 숫자가 많으면 좋지 않다. 학문을 대표할 학회를 국가시험 중심으로 하나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산하 연구회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종호이사장과의 생각과는 너무나 먼 거리를 뒀다.
아무튼 치의학회가 분과학회 가입을 쉽게하겠다는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지 두고 볼 일이다.
<박종운 기자>
http://www.chihak.co.kr/news/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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