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은 턱과 구강 기능 회복하는 종착역”
김 명 진
전 서울치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구강악안면외과(Oral and Maxillofacial Surgery)는 치의학분야에서 구강 및 턱, 안면부를 다루는 외과학문의 한 부분으로서 치의학과 의학의 전문적인 지식이 접목된 특수분야이다. 국내에서는 1915년 일본치과의전 출신인 함석태가 우리나라 치과의사로서 최초의 구강외과 전문과목을 표방하여 환자를 진료한 이래 1946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에서 이춘근 오재인 김용관 등이 구강외과학 교육에 참가하였다. 1959년 6월에 대한구강외과학회(현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가, 1962년 11월에는 대한악안면성형외과학회(현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가 창립되어 여러 의료선진국들과의 교류를 통하여 학술교류 증진에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다.
국내 악교정수술은 1960년 민병일 교수가 구강외 접근법을 통한 하악골전돌증 환자의 하악지 사골절단법을 이용하여 최초로 수술하였다. 1979년 김종원 교수가 하악지 시상골절단술을 국내 최초로 수술하였다. 이후 1979년 민병일 교수가 상악골 Le Fort I osteotomy를 동반한 양악수술을 최초로 수술한 바 있다. 필자도 1984년 이래 악교정 수술을 시행하며 상악골 Le Fort I, II, III osteotomy, 하악골의 하악지 시상골절단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2014년부터는 하치조신경이 외측으로 주행하는 경우나 턱관절장애가 있는 경우에 증례별로 구내하악지 수직절단술을 병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턱얼굴재건에서 구강 임플란트 시술은 궁극적으로 턱과 구강의 기능을 회복하는 종착역이라 할 수 있다. 얼굴뼈를 재건하고 결국 치아 대체물을 만들어 주는 것이 외모뿐 아니라 씹고 말하는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특히 극심하게 위축되어 충분하지 못한 치조골을 가진 환자에서 자가골 또는 다양한 골 이식술 그리고 골신장술은 성공적인 임플란트를 위한 진보된 술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현재 의학, 치의학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3D진단과 치료계획수립, 3D 스캐닝과 프린팅, 네비게이션 시스템,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들 분야들이 접목되어 더욱 정확하고 최소 침습적인 수술이 가능하리라 예견된다.
필자의 지난 34년간의 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구강악안면외과인의 길을 가는 자랑스런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http://www.chihak.co.kr/news/11497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