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취약계층 학생의 의·치·한의학전문대학원 정원 외 선발이 가능해진다.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치전원이 정원 외 5% 선발을 하게된다. 2022학년도부터는 약학대학이 6년제 신입생 선발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은 신체적·경제적·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사람을 의학·치의학·한의학전문대학원 입학정원의 100분의 5 이내 범위에서 정원 외로 선발할 수 있다. 취약계층 학생의 의료인 등 사회적 선호 분야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정책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의학·치의학·한의학 전문대학원은 각각 5개 3개 1개로 총 9곳에 불과해 이들 전문대학원 정원의 100분의 5는 2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또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및 시행계획의 변경사유로 ‘천재지변 등’을 신설해 지난해 포항지진과 같이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 발생한 경우에는 대입전형 일정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약학대학 학제는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하나를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운영할 수 있게 개편됐다. 현 중3 학생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지난 1월 교육부가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35개 약대 모두 통합 6년제 전환을 선호하고 있어 2022학년도부터는 약대가 사실상 통합 6년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바뀔 경우 2022학년도에 약 1천700명의 신입생을 뽑게 된다. 개정안은 약학 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22학년도에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대학에 대해선 2022학년도 및 2023학년도 학생 선발 때 2+4년제 방식의 학생 선발도 병행하도록 했다.
2011년 도입된 약대 2+4년제도는 다양한 경험과 기본소양을 갖춘 약학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자연계 학생들이 약대 편입시험에 매달리는가 하면 약학기초학문의 교육 부실 등 부작용만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4년제 대학졸업자를 선발해온 4년제 의·치·한 전문대학원 가운데 치과의사가 될 수 있는 전문대학원은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를 제외하고 5개 대학이 6년제 학부제로 개편돼 사실상 실패한 정책으로 남게 됐다. 2015년 연세대가 병행에서 치대로 회귀했고 2017년에는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가 치대로 회귀했다. 단국대 원광대 강릉원주대 등 3개 대학은 처음부터 치대만 운영해왔다.
http://www.chihak.co.kr/news/1202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