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는 상악 침윤 마취와 연관된 사실 입증돼야”
◇치료과정
신청인(여/50대)은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이고, 치과치료 5년 전 갑상선독증 진단, 8개월 전 미만성고이터를 동반한 갑상선독중 진단하 약복용 중이었음.
#17 치아 통증을 주소로 피신청인의원에 내원하여, 방사선 촬영 후 치아우식으로 인한 비가역적 치수염 진단하에 #17 치아 근관치료 및 치은 절제술을 시행 받음.
다음날 우측 안면마비로 내원하여 상급병원으로 전원 의뢰하였고, A 대학병원에서 우측 벨 마비(Bell‘s palsy), 중심성 안면마비(의증) 진단하에, 메틸론 정(코르티코스테로이드 호르몬제) 약물처방을 받고 귀가함. 이후 안면마비 악화 및 구음장애로 B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음.
◇당사자주장
신청인 : #17 치아에 근관치료를 받고난 후 당일 오후부터 우측 안면마비가 발생하였으며 피신청인은 본인에게 치료를 받은 이후 몸에 이상이 생겼는데도 책임이 없다고 하면서 묵인하고 있음.
피신청인 : 내원 시 방사선 영상 검사 결과 치아우식으로 인한 비가역적 치수염 진단하에 #17 치아 근관치료 및 잇몸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현재 신청인의 치과치료를 받은 후 신경손상이 발생하였다고만 주장을 할 뿐 이를 입증할 어떠한 증거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음.
◇감정의견
가. 과실유무
1) #17 치아 근관치료 및 치은 절제술의 적절성 : 제출된 진료기록부와 방사선 사진을 참조하였을 때, 치수염 진단하에 침윤마취하 근관치료와 치은 절제술을 시행한 것은 적절하였다고 판단됨.
그리고 통증 및 염증 예방을 위하여 약제를 처방한 것도 적절한 처치였다고 사료됨.
2) 치료 전 설명의 적절성 : 진료기록부상 환자의 상태 및 향후 치료계획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음이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치료 전 통상적인 설명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됨. 그리고 이건에서 발생한 안면마비는 상악 침윤 마취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므로 치료 전 설명을 할 필요성은 없다고 사료됨.
나. 인과관계
벨 마비(Bell’s palsy)로 불리는 안면마비의 원인은 아직까지 분명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혹은 자가면역 과정에 의한 안면신경 염증으로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음. 이는 치과 치료와 무관하게 나타나며, 이 건 환자와 같이 이마주름, 눈감기, 입 움직임 등이 모두 마비가 발생하려면 안면신경 주행경로를 기준으로 귀 근처나 그 상부에서 손상이 발생하여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상악 #17 치아의 침윤마취 부위와 신경마비 부위가 많이 떨어져 있어 침윤 마취에 의한 안면마비라고 볼 근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됨.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제공>
http://www.chihak.co.kr/news/1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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