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19.7.24 (수)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chihak.co.kr/news/12422
발행일: 2018/12/29  치학신문
나의 마라톤 풀코스 입문기-②
릴레이수필

일일이 하이파이브하며 응원나온 뉴욕 시민들 열기


 

태극기 휘날리며 골인 완주메달 받고 기념사진 감동

 


 

 

 류 성 용

 

 서울 선릉역 뉴연세치과 원장

 

 

 

 

 

 

 철인 3종 경기까지 완주한 필자는 골골하기 그지없는 저질체력의 배불뚝이 동네아저씨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그야말로 철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42.195 km의 마라톤 풀코스 완주다.
 그 사이 하프마라톤으로 3회를 뛰어봤기에 이미 체력은 완주하고도 남는 상태였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컸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은 11월4일에 있을 뉴욕마라톤에 초점을 맞추고 일주일에 2~3회 이상 무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이나 야간을 이용해 10km 이상씩 달렸다.
 뉴욕마라톤 한 달 전인 10월3일 손기정 평화마라톤에서 드디어 풀코스 42.195km를 테스트 삼아 완주했다. 이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기 전에 나의 몸이 40km가 넘는 거리를 적응하기 위한 LSD(long slow distance) 훈련 차원에서 시도한 것이었다. 손기정 마라톤에서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후 한 달 앞으로 남기고는 부상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10월14일에 서울달리기 대회에서 하프마라톤을 뛰면서 손기정 마라톤을 뛰고 난 후 회복주로 삼았고, 뉴욕 마라톤 대회 2주전 10km를 뛴 것을 마지막으로 모든 훈련을 마무리 지었다.
 부상방지를 위해서 뉴욕마라톤 1주전부터는 어떤 운동도 안하였다. 이제는 참가하는게 더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뉴욕마라톤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 후 11월 첫째주 일요일에 열리는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11월2일 금요일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3박5일간의 뉴욕마라톤을 위한 여행을 시작하였다.
 고작 마라톤 하나 뛰기 위해서 그 비싼 비행기 값을 치르고 3박5일로 후다닥 다녀오는 것에 대해 주변 사람들은 다들 필자보고 미쳤다고 한다.
 그래 맞다. 나는 뭐하나 하더라도 적당히 중간이란게 없다. 한번 꽂히면 끝까지 가고야 마는게 필자의 타고난 근성인 것 같다.
 뉴욕마라톤은 보스턴, 영국 런던,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와 더불어 세계 4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5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그야말로 축제같은 마라톤 대회이다.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스테이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하여 브루클린 퀸즈를 지나 맨해튼을 달려 브롱크스를 통과한 후 다시 맨해튼으로 들어와 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42.195km의 코스는 뉴욕의 모든 자치구를 달릴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코스이다.
 그러나 42.195km를 달리면서 필자를 놀라게 한 것은 무엇보다 이런 아름답고 매력적인 코스보다는 코스 내내 자발적으로 응원 나온 뉴욕 시민들의 열기였다. 코흘리개 아이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모두 길거리로 나와 마라톤 출전 선수들을 응원하며 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직접 집에서 손수 만든 요리들이나 음료까지 가지고 나와 응원하는 분들도 많았다.
 42.195km 내내 너무나 많은 응원 인파 때문에 필자는 크게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만큼 놀랐다. 여기가 혹시 북한이 아닐까 싶었다. 이 많은 응원 인파들이 동원된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이 나왔다.
 수십만 아니 적어도 1백만 명은 넘어 보였다. 그들에게 응원을 받으면서 그들 사이로 필자는 달린 것이다.
 하루종일 뉴욕 시내를 도로 통제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많은 응원 인파들이 모인 것에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당장에 도로가 막히니 차들은 경적을 울리면서 짜증과 민원이 빈발했을텐데 이렇게나 많은 뉴욕시민의 열렬한 응원인파는 생각도 못했을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이런 민도의 차이가 바로 오늘날의 세계 최강국 미국의 힘의 원천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수십만 명의 뉴욕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교감을 하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42.195km 피니시 지점까지 힘들지 않게 달릴 수 있었다.
 품속에서 꺼내든 태극기 또한 뉴욕시민들에게 크나큰 환대를 받았다.
 그렇게 센트럴파크 피니시 지점을 태극기를 휘날리며 골인 했는데 완주메달을 받고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필자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했는지 모른다.
 아마도 필자가 치과대학을 합격하여 치과의사가 된 것보다도 더 큰 뿌듯함과 성취감으로 필자의 기억 속에는 남아있을 것 같다.
 이렇듯 다람쥐 쳇바퀴같던 개원치과의사로서의 무료하고 스트레스 많은 삶에 크나큰 성취감과 청년같은 도전의식을 다시 일깨워준 나의 마라톤 입문기.
 이제 필자는 마라톤으로 세계 곳곳을 달리면서 나의 발걸음 하나하나를 새겨두고 싶다.
 다음은 내년 4월 보스톤 마라톤이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관련기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기업은행 6자리 비번
심평원 19년7월2일
건보보장성강화 19년6월24일
슈퍼씰
아이스팩

치학신문
2019년 5월
덴탈플라자
 
  l   신문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회사명 : 주식회사 치학신문  |  07225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
광고접수 : 02-2632-6858(대표)  |  편집국 : 02-2679-9389  |  출판국 : 02-2633-9389, 02-2679-6820  |  팩스 : 02-2671-9389
제호 : 치학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6464  |  등록일 : 1987년 08월 07일
명예회장 : 임채균, 이재윤  |  회장 : 김홍기  |  발행인 : 장백용  |  편집인 : 심영섭
치학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치학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7 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chihak@daum.net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