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화합과 교류의 장이 되었던 동경 아시아턱관절학회
무덥고 습하던 7월말의 금요일 아침, 하네다행 비행기를 타고 내린 동경은 서울 못지 않게 뜨거운 한여름의 날씨였다. 2008년 한국, 일본, 중국 3국이 뜻을 모아 출범한 아시아턱관절학회(이사회 의장 정훈)는 지난 2015년 11월 필리핀을 새로운 멤버로 받아들여 4개국이 돌아가며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학회로 변모하였다. 올해 6차를 맞이하여 동경의과치과대학 근처 국립과학센터빌딩에서32차 일본턱관절학회(회장 토시히로 콘도)와 공동으로 개최하게 되었다. 아시아턱관절학회의 일본 주최측 회장은 아코 대학병원의 켄이치로 교수가 맡아 준비하였다.
동경의과치과대학과 홋카이도 치과대학과 교류하여 매년 개최되는 아시아턱관절포럼(회장 정훈) 연수회의 17기 행사는 학회 전날인 26일 동경의과치과대학 턱관절클리닉에서 아키라 니시야마 교수와 요다 교수의 강연과 더불어 턱관절클리닉 참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서울대, 경희대, 한림대 등 참여 교수진과 20 여명의 국내 연수진은 일본 턱관절치료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6일 저녁에는 학회가 열리는 국립과학센터빌딩 세미나실에서 이사회가 개최되었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교수를 비롯 타카하시, 카쿠도, 타나카 교수 등, 중국에서는 롱, 장 교수,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정훈 회장, 이부규, 류재준 교수 등이 참가하였다. 임시의장인 정훈 회장의 주관 하에 차기 중국에서 개최하는 일정에 대해 논의를 하였고 2021년 10월 15~17일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제 7차 아시아턱관절학회를 개최하기로 원만히 합의하였다.
학회가 열리는 국립과학센터빌딩은 두 학회가 공동으로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하느라 개최 전날부터 준비열기가 한창이었다. 무라카미 회장과 콘도 회장이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해 주었다. 올해가 레이와 국왕의 즉위해이기 때문에 학회 준비진은 검은 바탕에 레이와 1년이라는 문구와 함께 턱관절학회 문구가 새겨진 폴로티를 맞춰입고 있었다. 후에 최우수 포스터상의 경품이 이 레이와 폴로티 일줄이야…
무덥고 습한 동경날씨였지만, 하늘은 매우 푸르고 다가오는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거세어서 격식을 맞춘 양복차림 이었음에도 버틸만하였다. 아침 9시부터 포스터 룸에 포스터를 게재하고 나서, 턱관절 수술 치료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턱관절치료 선구자 돌윅 교수와 턱관절세정술의 초시인 니짠 교수의 강연을 직접 들으며 선학들의 경험과 혜안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두 연자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놀라웠다.
송 인 석
고려대학교 치과학교실 조교수
http://www.chihak.co.kr/news/13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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