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수확의 계절을 풍요롭게 해 줄 모양”
송 재 경
서울 굿모닝치과 원장
영화 더 퀸(the Queen, 2006)에서 영국의 여왕 퀸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배우 헬렌 미렌(Helen Miren)은 이 역할로 2006년 베니스 영화제, LA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보스톤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2007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도 역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는다. 이후 연극 디 오디언스(the Audience)에서도 퀸 엘리자베스 2세를 분해 2013년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여우주연상, 이브닝 씨어터 어워즈의 여우주연상, 2015년 미국의 토니상에서도 최우수여우주연상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다. 최근 영화 뤽베송 감독의 영화 ‘안나 (Anna)’ KGB 요원 올가를 연기하기도 했던 그녀의 무대연기를 감상할 기회가 바야흐로 국내에서 생겼다.
국립극장의 NT Live를 통해서 접할 ‘디 오디언스’는 2013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된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연출을 한 스티픈 달드리( Stephen Daldry)는 2000년 영화 ‘빌리 에리어트’로 첫 영화데뷔를 한 후 그해 아카데미 영화 최우수 감독상에 노미네이션 되어 유명해졌지만 이전에도 1993, 1994 연속으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연출가상을 수상하였고 94년에는 토니어워드에서도 최우수 연출가상을 수상한다. 이후 2009년에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토니 어워드 최우수연출상을, 2019년에는 ‘디 인헤릿턴스(the Inheritance’)로 로렌스 올리비에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관록있는 연출가이다. 극본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작가 피터 모건이 썼다.
‘디 오디언스’는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12명의 영국 총리(수상)가 반세기가 넘는 지난 60년 동안 매주 화요일 버킹엄 궁전의 알현실에서 비공개접견을 하는 것을 칭하는데, 영국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가 녹아있는 훌륭한 연출과 극본을 바탕으로 한 블랙코미디다.
왕 에드워드 8세가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으로 왕위를 내려놓은 후 왕위를 이어받은 동생 조지 6세가 2차 세계대전 후 1951년에 죽자 장녀인 27살의 엘리자베스가 왕위를 이어받게 된다. 27살의 소녀에서 군주로 변화하는 여왕의 모습을 ‘디 오디언스’에서 헬렌 미렌은 훌륭하게 연기한다.
스티픈 달드리와 헬렌 미렌이 함께 만든 연극 ‘디 오디언스’는 가을이 깊어가는 수확의 계절, 9월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모양이다.
이 연극 영상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9월 26일~29일 볼 수 있다.
http://www.chihak.co.kr/news/1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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