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합개념 재정비하고 디지털 테크롤로지 활발하게 발표
미국 보철학회 미팅 50주년 코로나-19 사태 극복 관심
김 봉 옥
비오케이김봉옥치과원장
매년 11월 초에는 미국에서도 보철학회 미팅이 열린다. 치과 치료 시에 필요한 최신 정보, 새로운 기술과 재료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자리인데 보철과 교수와 수련의들, 일반 개업의들까지 대거 참가하여 새로운 연구와 발표를 경청하고 자신의 지식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는 보철학회 미팅이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루이지애나의 뉴오를리안에서 모인다.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에는 해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을 해서 최근의 치과 동향도 알아보고 동료들의 연구 업적을 같이 공부하고 멀리 있는 친구도 만나 유용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참석이 어려울 것 같아서 보철학회 미팅의 내용을 미리 온라인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이 50주년이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고 눈에 띄는 변화는 프로그램 내용에서 보인다. 이때까지는 임플란트에 관련된 사항이 미팅 첫날부터 대세를 차지했다. 2018년을 예로 들면 임플란트 수술 시에 필요한 뼈 이식에 대해 자세한 내용, Mesenchymal Stem Cell을 이용한 임플란트 주변 염증의 재생 치료, Growth Factor와 bone graft의 조직 소관, 상악 전치의 수직 뼈 이식, 뼈 이식시의 합병증 같은 임플란트에 관한 토픽이 학회 기간 동안 매일 발표 되었고, 2019년에도 첫날부터 임플란트에 관한 얘기로 시작했다. 무치악 환자의 임플란트를 이용한 치료에 대해, 임플란트의 합병증, 상악전치 부위의 심미적인 임플란트의 재료와 tissue management 등, 매일 임플란트에 관해 들을 수 있었다. 2020년 올해는 임플란트에 대한 연구는 첫째 날에 잠깐 언급되는 것으로 나온다.
올해의 주요 토픽은 고전적인 개념인 교합과 심미 치과에 대한 발표가 있고 치과경영의 여러 형태에 대한 분석을 하고 많은 시간을 새로운 기술인 디지털 분야에 배정하였다.
Goodacre 교수가 교합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자연치의 Lateral guidance와 총의치의 Occlusal schemes, 임플란트 보철의 교합개념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나이도 많으신데 아직도 활발히 발표하시고 내용도 research에 근거를 둔 data를 쓰시므로 항상 내용이 알차고 좋아서 경청하게 되는 분이시다. 또한 Digital Complete Denture의 개발에도 참여하셔서 벌써 2013년에 이에 대해서 학회미팅에서 Complege Denture의 Digital impression, digital CR record taking과 Milling으로 complete denture base 제작을 하루에 할 수 있다고 하셨다.
Taylor 교수의 발표도 있는데 자연치 교합과 임플란트 교합의 합리적인 적용과 임플란트 크라운 design의 자연치와의 차이점, 또 지금까지 알고 있는 교합에 대한 개념을 현대 보철에 적용하기 위해 reality와 많은 가정(assumption)을 구별하고 매일의 치료에 쓸 수 있는 고합의 근거를 도출하려고 한다. 우리가 이때까지 알고 있던 교합에 대해 얼마나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는지 점검해 보라고 하신다. Taylor 교수는 미국 보철 전문의 시험을 주관하고 계시는 대가이신데, Dr. Goodacre와 마찬가지로 미국 전체 보철 레지던트에게 영향을 주시던 분들이시다.
Penn 치과대학의 Blatz 교수가 CAD/CAM 시스템의 발달과 ceramic 소재의 임상 적용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심미 치료의 digital approach를 이태리의 Fradean이 진료계획에서부터 어떻게 달라야 하고 기술과 재료를 선택하는지 자세히 푼다. 첨단 기술에 속하는 Digital dentistry는 2019년에도 여러 발표가 있었다. CAD/CAM이 치과에 어떤 이득이 있는지, digital workflow가 진료계획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가 많았다. 새로운 경향으로 보인다.
이때까지는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너무나 생소했던 임플란트를 아는데 시간과 노력을 주로 기울였다면 올해부터는 다시 고전적인 토픽인 교합에 대한 개념을 재정비하고 디지털 테크롤로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발표된다. 지난 수십 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되고 발표하던 치과 임플란트에 대한 공부가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니 이제는 더 이상 임플란트 연구에서 새로운 게 없다는 것인지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이 새로운 동향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할 수 있겠다.
경기도 치과의사회에서는 올해의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4천명 이상의 회원이 등록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9월 16일 기준으로 하루에 발생하는 확진자가 151명이고 총 확진자 수는 22657명이고 사망자 수는 372명이라고 한다.
감염병 COVID-19가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는 하루에 확진자가 34111명이고 이때까지 사망자는 193494명 걸린 총 환자수가 6496246이라는 참담한 상황이다. 미국보철학회가 이 미팅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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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hihak.co.kr/news/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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