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결의 사항 얼마나 해결했나 나름대로 기대 커
비대면 상황이 풀릴 듯 말듯 1월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다. 올해의 치과인상 시상식을 겸한 치과계 신년회도 열지 못했다. 넓은 포용력으로 치과계 4개 단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긴 터널을 헤쳐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냐고 아우성이다.
제70차 대의원정기총회는 4월24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다. 다음달부터 시·군·구 치과의사회 총회가 열리면서 일부엔 새로운 임원이 선출되고 민의를 수렴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대의원 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비대면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비대면의 경우 충분한 안건토의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개혁의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은 해서는 안된다.
의사협회의 경우 지난 3년간 120회 이상 브리핑 자료와 문자를 보내오고 있는데 치과협회는 매주 유관단체나 언론에 보내던 주간활동 계획표마저 지난해 추석 이후 중단됐다. 치협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비대면 시대에 소통하기도 어렵고 활동상황을 제대로 알 방법이 없다. 치협은 대관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장이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했는지, 할 계획인지 알리는 것이 회원을 위한 업무다. 회장은 회원의 기대사항을 파악하고 지난해 총회에서 의결한 수십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어야 한다. 코로나로 개혁의 의지를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장에 종사하고 있는 회원의 상당수가 의료법 제28조3항에 따른 회원이지만 협회에 신상신고를 하지 않고 있어 제도권 안으로 결집시켜야 한다. 그리고 연간 100만원에 가까운 치과단체 관련 회비가 아깝지 않은 협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로 경영이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납부한 회비가 제대로 운영되고 회원들의 도움을 받는 회원감동서비스가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테면 각종 의료관련 악법과 부당규제를 철폐하고 의료환경 개선 입법 수가현실화 등 선제적인 활동으로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활약상이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와 의정협의를 통해 치과의 진료여건을 개선하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조체제를 만들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과관련단체가 합심해서 규모있는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치협이 노력해야 한다. 지난해 치과관련단체들간 얼마나 많은 교류가 있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국회는 의료인의 비도덕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면허취소 및 정지 등 처벌강화 관련법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법안을 원천적으로 막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협상력과 정치력으로 명분과 실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면 피로감과 좌절감만 쌓일 것이다.
내년 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선도적으로 ‘보건의료정책’도 제시해야 한다. 각 정당에서 어떠한 비전과 전략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펼쳐나갈지 선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일차의료 활성화 △의료전달체계 개선 △보건산업 육성 △치과인력 적정수급 △보장성 강화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밑그림을 잘 그려야 차기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우선권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쯤 대통령 선거를 대비해 치과정책을 만들고 공약이 채택되도록 꾸준하게 제시하면서 보다 좋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과연 어떤 제안이 모두를 위한 대안으로 등장할지 기대된다.
개원가는 여전히 어렵다. 치과 종사인력 구인난 해결은 갈수록 풀리지 않는다. 청년실업 문제가 치과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실업수당 등을 타내기 위해 일정기간 근무후 퇴사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소통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어 근복적인 해결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코로나가 면죄부가 돼선 안된다. 총회가 100일도 안남았다. 지난 1년간 얼마나 성과를 거뒀는가 모든 회원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 치과기공사의 기공료 현실화 치과관련업체의 불황 등 치과계 이슈를 소통으로 해결하려는 기미가 찾기어렵다. 지난해 제대로 치르지 못한 학술대회도 뚜렷한 활동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협은 치과계 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상훈 집행부가 들어선지 2년차로 들어섰다. 이제 4개 치과단체가 합심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치협이 포용력을 갖고 하나둘 성과를 보여야 할 것이다.
<박종운기자>
 |
| 사진은 작년 총회 모습 |
http://www.chihak.co.kr/news/14936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