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냐 러닝메이트제 유지냐 정관개정안 초점
 |
| 올해 치협엔 전대미문의 일들이 연이어 터진 한해로,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해가 바뀌어 간다. 과연 내년 4월 제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 2023년 회장선거 때 적용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
올해 치협엔 전대미문의 일들이 연이어 터진 한해로,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해가 바뀌어 간다.
70년 치협 역사상 역대 어느 집행부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박태근집행부’에게 힘겨운 숙제를 안겨줬다.
연초부터 몰아친 △설 선물 붕장어 가격 논쟁을 시작으로 △사상 초유 예산안 부결 △이상훈 회장 사퇴파문 △회장 보궐선거 △박태근후보 1,815표차 압승 당선 △부회장 3명 이사 9명 사퇴거부 △임시총회 사퇴거부 임원 불신임안 2표차 부결 △사퇴거부 임원 보직 변경 △박태근집행부 한지붕 두가족 지속 △선거관련 정관 개정안 연말까지 마련 등등 그야말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예상 밖의 사건들로 정기총회에서 위임된 사업추진은 아예 챙길 시간과 자세조차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1년9개월의 박태근회장 임기에, 치협이 쪼개지고 반목과 질시가 계속된 가운데 얼렁뚱땅 5개월이 훌쩍 지나 새해가 온다.
치협의 현재 상황에서 뭐니뭐니해도 돌풍의 핵은 ‘한지붕 두가족’이다.
신·구 임원간 첨예한 감정 대립으로 바람잘 날이 하루도 없다. 일반적 상식이라면 △보궐선거에서 박태근후보 1,815표차 압승 △전집행부 임원 불신임안 2표차 부결 △3명 이사 추가사퇴 등 일련의 흐름을 지켜봤다면 깨끗이 정리하고 물러나는게 해답이다.
그런데도 무슨 미련이나 억하심정이 있는지 자리만 보전하고 있다. 혹시 불신임안이 부결됐으니 자리보전의 명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알만한 치과의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쯤되고 보니 제대로 된 이사회가 진행될리 없고 상대를 향한 비방과 비판의 수위가 점점 올라가게 마련이다.
급기야 장재완부회장이 비급여 공개 사안과 관련, 박회장을 향해 ‘회원 대표인가, 복지부의 하수인인가’로 직격하면서 ‘배신’ ‘뻔뻔’ ‘무책임’ 등등 도를 넘어서는 공격을 서슴지 않아 또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올 연말·새해초·내년 4월 정기총회 등 사퇴시기가 언제 일지 일단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설 선물 붕장어 가격논쟁’도 설상가상이다.
설전 최치원총무이사가 이상훈회장과 논의, 붕장어를 선물로 결정했는데, 자신들이 6만원이라고 내세운 붕장어가 납품과정에서 8만원으로 둔갑했다는 지적과 함께 시중에선 2~3만원이면 충분하다는 가격논쟁이 일어났다.
이런 와중에 11월23일 청와대 청원을 통해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갑질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내막을 정확히 모르는 국민들에까지 치과의사를 비난하고 신뢰를 잃게 만들었다.
국민청원은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올 2월 치협의 의뢰에 따라 설날 선물을 수주, 포장 배송 A/S까지 납품 완료했으나 9개월이 지나도록 납품대금 1,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 억울함을 알리는 글을 올린다”고 했다.
치협은 이사회와 지부장회의 등을 통해 “박태근집행부가 이 사안의 옳고 그름을 따지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 법원의 판단을 받아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는 결론만 내린 상태다.
특히 올 7월 보궐선거와 9월 임시총회에서 부각된 치협의 누더기 정관과 현실에 맞지 않거나 유명무실한 규정을 보완·개정하자는 여론에 따라, 올 연말까지 △회장 및 임원의 선출 △임원해임 △선거관리규정 전면개편 등 그동안 누적되어온 쟁점사항을 집행부가 주도하는 위원회를 통해 과감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최대 쟁점은 다른 의약단체처럼 회장만 뽑느냐 아니면 러닝메이트제를 그대로 유지하느냐가 초점이다.
과연 내년 4월 제주 정기총회에서 새로운 정관을 만들어 2023년 회장선거 때 적용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박종운기자>
http://www.chihak.co.kr/news/16042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