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호
치주과전문의
오늘날 의료현장에서 개원 치과의사들이 갖고 있는 직원문제(치과위생사 간호사 조무사 등)는 심각하다. 해마다 자원의 배출은 늘지만 현장에서 직원구하기가 쉽지않고 국가에서는 일자리 늘리기에 애쓰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서로 잘 맞지않아 엇박자로 돌아가고 있다.
직원입장에서는 직무 노동강도가 심한데 반해, 타직종에 비해 월급여는 오히려 너무 적다고 호소한다. 어차피 평생 또는 장기적인 일터가 되지 못하므로 국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최대한 이용하고보자는 생각이다. 즉, 실업급여가능 기간만 일하고 다시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보거나 젊을 때 여행 또는 휴식 아니면 자기 계발이라도 해야겠다는 것이다. 지금 국가에서는 실업급여는 계속 늘려주는 정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치과개원 현장에서 근로자들은 구직 시점부터 요구하는 사항들이 점점 늘어만 간다.
예를 들면, 근무계약기간을 정하고, 후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한다. 만일, 요구대로 해주지 않으면 실업급여 조건에 맞도록 근무행동이 바뀌기 시작한다. 근면 성실 책임감 사명감 따위 미덕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치과 의료기관의 입장은 보장성 진료범위는 늘어가지만, 현실적인 건강보험수가가 되지 못하므로 경영수지 측면에서는 현실성이 없다. 직원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구직 시점부터 합리성이 결여된 채, 가끔 부적절한 직원요구에 우선 응하고 보자는 경우가 많다. 직원구하기에 목메인 의료기관과 사명감 없이 단기간 일하겠다는 직원 사이에는 반복적으로 엇박자가 일어나고, 계속 악순환의 상태가 불안하게 지속되는 진료환경에 있다. 이러한 현실은 개원병원 각각 전문성 결여로 이어져서 환자진료에 적지않은 장애가 되고 있다.
지속적이며 현실을 바탕으로한 연구와 장기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앞으로 의료서비스의 문제는 국가적 시각으로 국민건강기본권 차원에서 공공재로 바라보아야 한다. 복지국가건설 국민건강관리 기본권 차원에서 노약자와 전신질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과의사들은 치과 기본진료에 충실해야 하며 타고난 자연치아들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능한 인재의 지속적인 양성차원에서도 의료계가 이제 인식을 같이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대학생 교양과목에 의료경영에 관한 과목도 신설해야 한다. 의료행위를 돈벌이수단으로 여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배 의료인들이 후배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야할 일이다.
http://www.chihak.co.kr/news/16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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