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있는 치협 총회 최선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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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4/14 치학신문

알맹이 있는 치협 총회 최선 다해야
사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치협총회는 상정된 일반안건을 제대로 토의하지 못하고 절반 이상을 위임시켰지만 5월들어 이상훈 회장이 사퇴하면서 7월에 실시된 보궐선거로 책임소재가 애매해졌다. 당시 임원들 상당수가 박태근 집행부에서 한지붕두가족이 됐지만 위임된 안건들은 책임의식을 갖고 해결했어야 했다.
자신들은 뛰고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은 하지만 회원들 입장에선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 해마다 반복되는 안건이 연례행사화 하고 있다.
일년에 한번 열리는 총회가 연례행사화로 진행, 예산이나 사업계획 결산 감사보고 등은 그냥 통과의례로 지나치기 일쑤이고, 진료환경의 어려움 등 현안문제 등에 대해 토의나 의견집약은 애시당초 끄집어 낼 분위기조차 못된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집행부가 만든 총회자료에 박수치기가 바쁘다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서는 안된다.
지부에서 올린 안건이나 건의사항을 살펴볼 때 거의가 재탕 삼탕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가 노력해도 현안해결이 쉽지 않아 참신한 새로운 맛이 없다는 게 문제다.
불철주야 난제해결에 주력해온 집행부 활동에도 불구하고 회원들 입장에선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여겨 해마다 총회안건으로,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 것같다. 상당수의 안건들이 식상하다는 지적도 많지만 이들 안건들 대다수가 집행부 위임사항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이를 받은 집행부는 입장이 난처하더라도 이의없이 받아들이는데 이력이 생겼다.
오피니언 리더와 교감하면서 치과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슈에 대한 점검과 치과계의 합의된 내용들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의 코로나 지원대책에 치과업종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거나 일선 치과개원가에서 효율적인 감염관리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치과의료기관 통계를 요청하는 방안도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정책개발과 함께 임기응변식이 아닌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국민구강보건 향상 차원의 대국민 홍보전략도 필요하다.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제시된 ‘임플란트 보험적용 확대’ 시 수가 인하 가능성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는 안건이나 성명서가 채택돼야 할 것이다. 총회가 국민을 위한 결의문이나 성명서 또는 건의문을 채택해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총회가 제대로 운영돼야 올바르고 건강한 협회가 된다. 1년에 한번 만나는 ‘만남의 場’을 뛰어넘어 총회 본래의 본분을 다하는 ‘알맹이 있는 총회’를 만들어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