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홍보없고 기금낸 소수의 잔치로 끝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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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개학100주년을 맞아 6~700억원을 들여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허물기로 한 본관 건물. |
1922년 4월1일 개교한 京城齒科醫學校를 기점으로 100년을 맞은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이 지난 10월15일 롯데호텔에서 후원의 밤, 16일 서울치대강당에서 기념학술대회를 가졌다.
행사가 끝난지 상당기간 지난 지금까지도 기념행사에 대한 아쉬움과 지적사항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 어느 곳이나 5년 10년 50년 100년 등등 단위가 꺾이는 연도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에 걸맞은 이벤트 사업이 있게 마련이다. ‘개학 100주년’을 내세운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올 행사를 위해 2020년말 권호범원장이 취임하면서 100주년 관계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물론 처음엔 동창회도 적극 참여하면서 기념행사의 핵심을 어디에 두고 어떤 방향을 설정하며 얼마만한 규모로 치를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처음과 달리 모든 기획과 추진을 학교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동창회는 한발 비켜선 모양을 가졌다.
우여곡절 1년반이 넘은 활동에도 불구, 출범초기 내놓아야할 기념행사의 가장 중요한 사항인 ‘주제’를 선정치 못한 가운데 시작됐다는 것.
모르고 못했는지 알면서도 뺐는지 아니면 버거워서 놓쳤는지 당초부터 ‘주제’가 없으니 방향 설정이 어렵고 이에따른 세부 규모나 추진방법 등이 나올리 만무했다.
무엇보다 개학 100주년에 맞는 컨셉과 함께 국민들과 어떻게 연계하고 참여시킬지에 대한 연구와 의견제시는 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민들을 향한 메시지나 홍보 활동 세계적 위상 미래비전 등등 일반신문이나 TV방송 등에 전혀 등장하지 못한채 절호의 찬스가 묻혀버리고 그냥 지나치는 순간이 되고 말았다.
‘개학100주년’ 그것도 서울대가 표방한 타이틀이고 보면 어느 신문이나 방송사가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행사임은 분명하다. 현재 우리나라 치과의 위상을 알리고 치의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메시지나 인터뷰가 나갔다면 자연스럽게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의 개교 100년을 알게되고 치과의 위상 또한 클로즈업 되면서 서울대 출신뿐아니라 전국 개원 치과의사들도 이에 적극 호응하며 동조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왜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국민 홍보가 빠진 채 발전기금을 낸 소수의 잔치로만 끝났을까” 너무나 큰 아쉬움과 함께 반문하는 치과의사들도 상당하다. 거듭 강조하지만 최대의 이벤트를 놓쳤다는 사실이다.
국내 신문이나 방송 등 매스컴이 워낙 많아 정확하게 홍보 여부를 100% 단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본지가 파악하기론 찾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개학100주년’ 행사가 국민들과 치과의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하는 데에는 소홀했고, 개학100주년=발전기금모금 등식에 집중했다는 개운찮은 뒷맛을 낳고 말았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본관건물을 새로 짓기위한 발전기금의 모금방법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
현재 건물을 헐고 새건물을 짓기 위해선 6백~7백억원 정도의 예산 중 정부와 학교가 나눠서 부담한다는 구체적 설명도 없이 통칭 ‘개학100주년 발전기금’이란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았다는 것은 ‘좋은데 쓰겠지’하고 모금운동에 참여한 동창회원들에게 궁금증을 주고 있다.
지금의 서울대가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에 따라 완전한 국립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국립대에 준한 대학임은 분명한만큼 校舍를 짓는 일엔 교육부나 기획재정부 국회 등 관계 요로와 적극적 협의와 긴밀한 협조를 최우선으로 하되,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연매출 몇천억씩 되는 임플란트 회사들과 접촉면을 넓혀가는 것도 바람직 하겠다.
개학100년 역사속에 늘 시대를 선도하는 교육기관의 맏형으로서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고 시대적 위상과 책임을 다하는 굳건한 자리매김을 위해 열린마음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하겠다.
<박종운 기자>
http://www.chihak.co.kr/news/1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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