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보다 이자 많이 내야 하고 소득은 그대로이니 화나
인플레 원인 제공한 정부가 금리 올려 소시민들은 죽을 맛
김 봉 옥
서울·비오케이김봉옥치과원장
평소에는 통 신문을 보지 않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신문의 뉴스에 눈이 가게 되었고 그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았다.
1면의 헤드뉴스는 미국의 인플레 둔화로 한국의 코스피, 원화 가치가 급등했는데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9월에 비해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0.6%가 아니고 0.4% 올라서 인플레가 꺾였다고 보고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기준 이자율 올리는 정도를 낮게 잡을거로 예상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에 대한 소시민인 나의 입장은, 주식투자를 안 하니 코스피나 원화가치는 나와 상관이 없는 얘기인데, 인플레가 심해서 기준금리를 올려서 인플레를 콘트롤 하겠다는 이 정책 때문에 대출을 쓰고 있는 본인은 올해 초보다 두 배 이상의 이자를 내야 한다. 소득은 그대로이니 생활의 여유가 없어지고 누군가에게, 아님 무엇에 괜히 화가 난다. 근데 인플레의 원인을 제공한 이는 정부이고, 인플레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리니, 인플레와 오른 금리로 피해를 보는 이는 소시민들이다. 정부의 역할이 아예 없거나, 대폭 줄이는게 사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옛날 성현 노자의 말씀이 가장 좋은 권력은 그 존재가 없는듯한 것이라는데, 미국 권력과 한국 권력의 존재를 매일 느끼며 산다.
둘째 뉴스는, 이태원 사고 관련 용산경찰서 정보계장과 서울시 안전 총괄실 소속 공무원 두 분이 자택에서 숨지는 일이다, 두 분이 모두 50대이시다. 목숨이 제일 귀한 것인데, 이태원 사고로 많은 젊은이들이 숨져서 소시민들이 놀라고, 우울한 일상을 보내는데, 50대의 가장이신 이분들이 이태원 사고와 연관이 되어 또 이렇게 가시니 어떤 사연이 있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둘이 일면에 실린 뉴스이고…,
2면에 실린 셋째 뉴스는 청소년을 위험에 빠뜨리는 ‘숏폼 콘텐츠’에 대해 전면을 할애했다. 틱톡, 유투브숏츠, 인스타릴즈에 10~30초 분량의 자극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10대 아이들이 하루에 평일 75.8분, 주말에 96.2분을 쓴다고 한다. 10대들이 이 영상을 보는데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을 보낸다는데 놀라고, 그 콘텐츠의 내용에 말문이 막힌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거 외에 일부러 사람에게 발을 걸어 뼈를 부러뜨리기 첼린지 같은거도 있다. 이 나이에는 뭐든 모방을 하고 싶을 때인데, 남의 뼈 부러뜨리기를 해보라고 권하는 형세이다. 10초짜리 영상을 보다 보니 차분히 앉아 책을 보는게 어렵다. 좋은 책을 보고 인성을 가꾸는 일이 일상이 되어야할 청소년들이 이래서야 어떻게 되겠는가. 중독성이 있는 이 영상이 애들에게 도움이 되기 보다는 해가 더 큰거는 분명한데 이 영상들이 올라오는 플랫폼에 내용의 관리를 맡길 수도 없다니, 부모와 애들 각자가 알아서 유해한 환경을 피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 달라진 세태에 새로운 세대가 할 일이다. 공짜 지하철 표를 가지고 있는 우리 친구들이 손자 손녀를 위해 좀 애써 볼 수 있으려나….
넷째 뉴스인 윤대통령 이야기는 4면에 나온다. 프놈펜에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총리들과 ‘한-아세안정상회의’를 한다. 주요국과의 연대를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가고 경제, 문화를 넘어 외교, 안보 협력까지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외교가의 해석은 중국의 공세적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AOIP 지지 입장을 통해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움직임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 거라고 한다. 정치 외교에 문외한인 소시민이 보기에는 어려운 시기에 합당한 전략처럼 보인다. 상대국이 어떻게 받아들여서 이 전략을 실행시킬지 기대가 된다. 우리는 무대뽀로 미사일을 마구 발사시키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난제도 있고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경쟁을 해보겠다고 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께서 동남아 10개국이 참여한 아세안과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FTA)에 디지털 통상협력을 포함시키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까지 협력해 나가겠다고 하니 이런 것을 제안할 수 있는 국민으로서 자긍심도 생기고 모두 협력해서 잘 해 나가기를 바란다.
다섯째, 4면 하단에는 이재명에 대한 기사가 있다. 더불어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정진상씨를 대장동 민간업자로부터 뇌물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소환해서 조사하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고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정진상씨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이재명의 중앙 정계 진출 자금을 마련하려 대장동 사업에 차명지분을 보유했다고 썼다. 검찰은 이재명의 ‘업무상배임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뉴스이다. 이때까지 이재명씨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얘기보다 일반 소시민들이 보기에는 사회에서 매장당할 만한 범죄와 비리의 연속이다. 오늘도 뉴스에 나온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 음주 운전, 검사 사칭으로 구속, 이재명의 형수에게 했다는, 들은 귀를 씻어야 하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 회계사인 형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등,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까지 보고 신문을 접었다. 많은 이야기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생각해 보니 예전의 신문과 다른 점이 보인다. 대통령 이야기는 1면에 톱으로 나오는데 익숙해 있었는데 오늘은 4면에 있고 경제에 대한 지면이 따로 있는데도 경제 뉴스가 일면 헤드로 자리했다. 언제부터 그랬을까? 신문의 사명이 공정한 보도로 권력을 감시하고 건강한 여론을 형성해서 민주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하는거 라는데, 근래에 신문을 보지 않은 이유가 공정한 보도에 대한 신뢰도 약해지고 여론 형성과 민주사회 공론장 역할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거나, 무관심해서이다.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유튜브 보는거로 보내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었다. 다른 사람의 일상이 궁금할 때도 있는데, 혼자 시간 보내는데 익숙해져서 나가서 만나기도 번거롭고, 그냥 잘 지낸다 생각하고 산다.
http://www.chihak.co.kr/news/1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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