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선배들의 지도 아래 회무 배우고 사랑 받으며 성장
이제는 저 하늘의 별이되시어 후배들을 비춰주시고 계신듯
박종수
前 치협대의원총회 의장
광주·박종수치과의원 원장
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 이사장
아시아 서석문학 추천 수필가
2000년도 LG 의인상 수상
<지난호에 이어>
삼총사 한 분이 말씀하신다. “자네들! 아까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올 때 보았는가?” “보았네” 한분이 대답하신다. “무엇을 보았는가?” 재차 물으신다. “물건(?) 하나를 보았지.” 한분이 농담 겸 말씀하신다. “새로 입회한 그 친구 틀림없이 물건(?) 일세“ “맞아! 물건일세. 우리 한번 그 짐꾼친구 잘 지켜보세.” 삼총사 선배님들의 대화내용이 수십 년이 지난 오늘 내가 80이 넘은 2025년에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후 나는 삼총사 선배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치과의사회의 회무와 사회생활을 열심히 배웠고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해갔다.
나는 1년에 한 차례는 이 삼총사 선배님들을 모시고 하루나들이 여행을 갔다 오곤 했다. 동료치과의사이기 이전에 친인척처럼 그분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하고 아름답고 정스러웠다. 그리고 십 수 년이 흘러 내가 광주시치과의사회장이 되었다. 어느 날 삼총사 한분이 함께 식사 중에 “박 회장! 현재 우리는 당신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네. 이제 우리 나이 연로했으니 사후에 조사는 당신이 써줘야겠네.” 말씀하셨다. 그 후 세분이 이력서 경력서를 작성하시어 나에게 미리 전달해주셨다. 거의 조사를 다 써주셔서 나에게 맡기신 것이다. 나는 이 자료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가 선배님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치협 의장님을 지내신 정달수 선배님은 의장임기가 끝나시고 모든 자료들을 나에게 전수하시며 말씀하신다. “당신도 치협 의장이 되어야하네. 되어야 할 사람이네. 미리 준비하세.” “선배님! 감사합니다. 부족합니다만 선배님들 명 받들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진정으로 삼총사 선배님들의 말씀에 따라 회무에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했다. 광주시 회장 임기 중에는 광주시회 숙원사업인 회관도 전회원들과 힘을 모아 건립하였다. 또 매월 2일을 <이의 날>로 제정하여 그 날에는 모든 광주시민이 어느 치과의원에서도 구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하였다. 당시는 국민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이전 이었다. 그리고 회장임기 3년 동안에 의료사고 예방을 위하여 의료사고 사례를 작성하여 100회에 걸쳐 전 회원에게 서신으로 발송하였다. 이 자료는 차후 <의료사고의 안전벨트> 라는 이름으로 군자출판사에서 한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또한 치의신보에서 2년여에 걸쳐 연재 되었다. 이것이 개원한 치과의사에게는 의료사고를 예방하는데 교과서적인 지침이 되어 한때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그리고 대학도서관 비치자료가 되기도 했다.
삼총사를 비롯한 여러 선후배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 불초 치협 감사를 거쳐 치협 의장까지 하게 된다. 야유회 짐꾼 노릇 단 한 번에 대한치과의사협회 의장까지 하게 된 사연에 대하여 가감 없이 술회를 해본다.
“이제 고인이 되신 삼총사 선배님! 살아계실 때 낙후된 한국 치과계를 위하여 봉사와 헌신으로 위상정립 시켰으며 이 만큼 성장시켜주셨습니다. 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 삼총사별이 되시여 저 하늘에서 치협 100주년을 맞이한 저희 후배들을 비춰주시고 계십니다. 그러하신 후광으로 저희들 후배, 치협회장단을 중심으로 열심히 노력하여 세계치과의사회 회장을 두 번째나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 치과계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삼총사 선배님! 그리고 치과계를 위하여 헌신하신 전국 모든 역대선배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호는 오미애원장님이 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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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우노인 무료급식소인 '개미꽃동산'에서 봉사활동중 찾아온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는 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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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내외와 함께한 필자 부부 |
http://www.chihak.co.kr/news/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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