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까지 진출한 터키 역사는 흉노족에서 시작
원래 터키족도 우랄알타이 문화권에 속한다.
그래서 그들의 역사는 중앙아시아를 무대로 아시아를 석권했던 흉노(돌궐족)로부터 시작된다. 실크로드를 장악하여 끊임없이 당나라를 위협 하면서 서방의 새로운 문화와 진기한 교역품을 전해 주었다.
흉노는 당시 중국의 세계화를 이끌어 준 셈이다. 강대한 흉노를 제압하기 위해 당은 만리장성을 쌓고, 張騫(장건)을 서역에 보내 후원국을 물색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4세기경 서쪽으로 진출한 흉노는 훈이라는 이름으로 다시한번 유럽사에서 이름을 떨친다. 흉노의 역사를 이어받은 터키족은 돌궐족 이었다. 그들은 중국과 대등한 역사를 이루었고 하늘을 숭상하는 민족으로 고구려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돌궐의 역사는 다시 위구르가 이어 받고 그들의 일파가 서쪽으로 진출해 11세기경 셀주크투루크 제국을 건설했다. 중앙아시아의 트랜속시아나에 자리 잡았던 셀주크투르크족은 지중해까지 진출해 1071년경 비잔틴제국을 몰아내고 지금의 터키 땅인 아나톨리아반도에 정착했다.
오늘날 터키 땅을 관통하는 대상로와 아나톨리아 전역에 산재해 있는 대상 숙소인 카라반 시라이는 그 시대의 문화유산이다.
아나톨리아의 셀주크투르크는 몽골에 멸망한 뒤 다시 오스만제국을 건설하여 북아프리카 옛 로마의 영토 까지 점령하여 500년간 세계를 호령했다. 밀레트 라는 틀(오스만제국에 편입 된 다양한 이질적 민족을 종교, 문화적 자치성과 고유성을 보장해 주면서 술탄을 정점으로 결집 시켰던 제도)속에서 다양한 관습과 종교, 소수민족의 정체성은 보호 되었고,인류는 오랫동안 함께 사는 법을 체험했다.
이슬람 이전의 문화유산들은 원형 그대로 보존 되고 재활용 되면서 고스란히 살아남았다. 이러한 공존의 정신이야말로 세계대륙에 걸쳐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했던 오스만 투르크의 진정한 힘이었다.
새로운 문물에 대한 자기혁신에 실패한 오스만 투르크의 대제국도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동맹국을 건설했다가 패전함으로써 그 운명을 다했다. 강대국에 의해 4분5열 된 오스만 투르크의 제국은 독립전쟁의 영웅인 케말파샤장군에 의해 오늘날의 영토를 확보하고 1924년 터키 공화국으로 다시 태어났다. 터키는 어느 지역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의 편린으로 둘러 싸여 있다. 즉 히타이트 수도 하투사스, 트로이의 목마 유적지(힛살리크 트로아),에페소스의 잘 보존 된 원형극장과 도서관, 호메로스 생가, 성모마리아가 여생을 보낸 유택, 초기7대교회, 기독교 공회의 장소들, 세계 최초의 병원, 세계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아르테미스신전(파르테논신전의 4배였다 고 함), 그 외 산타클로스할아버지로 잘 알려 진 성 니콜라스 주교의 바울라 교회,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의 배경이었던 프리지아왕국, 황금 손의 미다스왕, 알렉산더 동방원정의 전제였던 고르돈의 매듭 등이 있다.
그리고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파묵칼레의 석회온천, 노아의 방주가 남아있는 아라랏트산 과 같은 기이한 자연의 조화들과 불가사의한 신비한 인공물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터키땅에서 밟는 흙더미나 흩어진 돌조각 하나하나가 수천 년 역사를 이어 주는 인류의 대화고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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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투르크제국 영토 - 19세기들어 대부분의 영토를 상실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지역이 바로 아나톨리아로부터 새롭게 건국되어 나온 터키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