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일교수 지금 / 판형 188×257 / 332페이지 / 28,000원 / 대한나래출판사 펴냄
이 책은 오랜 세월 신경외과의사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생명이란 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에 대해 천착한 글이다.
이 책은 우주와 생명 그리고 인간에 대해 천착한 저자의 두 번 째 저서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철이 들면서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의문이 바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인가?’일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의문이 인간이기 때문에 품게 되는 지적 목마름 중 하나라고 하였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도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일갈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한 일차적 대답으로 저자는 우선 세포라는 생물학적 기본 단위를 제시하고, 세포의 개념을 중심으로 ‘우리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풀어 가고자 했다.
저자가 말하는 ‘우리’란 단순히 인간의 일인칭 복수형이 아니라 미생물에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즉 생물권 전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명이란 시작과 끝이 있거나 탄생과 죽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일출과 일몰처럼 돌고 돌아 순환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과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도출해냈다. 하지만 한 번 태어난 생명체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며 다른 모습의 다른 생명체일 뿐이므로, 지구라는 무대에서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이라는 사실도 역설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생물권은 단지 지구계의 한 부분에 속하고, 나머지 지권, 기권, 수권과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구는 다시 태양계의 일부에 불과하고, 태양계는 다시 우리 은하계의 극히 일부분에 속할 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함정이 숨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눈 감고 코끼리 만지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제1부에서는 생명체가 되기 이전의 무생물 단계를 짚어본다. 우선 세포의 구성 물질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이 물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본다.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너머 우주의 기원이나 별의 탄생을 찾아 나서야만 하고, 이러한 물질들이 어떻게 원자나 분자로 변해 가는지를 알아보며, 생명의 출발선인 원시세포가 등장하는 과정도 탐구한다. 제2부에서는 일단 이 지구상에 출현한 원시세포가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를 알아본 다음, 이들이 어떤 식으로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이렇게 탄생한 원시세포가 발전하여 전혀 다른 신세대 세포로 변해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세포는 서로 공생단계를 거쳐 진핵세포가 되고, 이들이 서로 모여 몸이 만들어지며, 그리고 마침내 뇌를 진화시켜 새로운 세상을 펼쳐 나가는 과정들을 그린다. 물론 여기에서 마지막으로 가면무도회에 등장하는 인간의 모습도 탐구한다. 나아가 이제 우리는 몸이라는 형체가 완전히 사라지고 다시 순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과정도 알아본다. 제4부에서는 원점으로 회귀한 우리의 몸이 다시 돌고 도는 물질의 순환과 생사의 순환 속을 헤매는 물리학의 세계를 탐방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5부에서는 이제까지 펼쳐진 저술 내용들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우리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해보는 순서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이 책의 구성상 특징으로는, 전문용어나 과학적 명칭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각주나 미주로써 상세한 설명을 첨부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물학이나 과학적 배경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들도 누구나 글의 흐름과 행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생명이란 시작과 끝이 있거나 탄생과 죽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일출과 일몰처럼 돌고 돌아 순환한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고, 구체적인 과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그러한 사실을 도출해냈다. 또한 생명은 순환하는 것이지만, 한 번 태어난 생명체는 다시 살아나지 못하며 다른 모습의 다른 생명체일 뿐이므로, 지구라는 무대에서 단 한 번뿐인 삶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온전히 우리 각자의 몫이라는 사실도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