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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5/30  치학신문
재미있는 치과 심리학 <32>
같은 상황, 다른 생각(핵심신념:굴복)

같은 상황, 다른 생각(핵심신념:굴복)

 

 

 

 장 선 아


 아름다운모아치과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인지행동 상담이론에서 알아두면 좋을 ‘자동적 생각, 인지오류, 핵심신념’ 중 지난 호에서는 ‘부정성’과 ‘특권의식’이란 부정적이고 역기능적인 핵심신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인간 세상사는 문제투성이와 문제의 연속이야’라는 부정성이란 핵심신념이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은 매사 불평불만과 걱정이 많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놓아야 마음이 편하며, 잘되어야 본전이라 생각합니다. ‘난 특별해’란 특권의식이란 핵심신념이 부정적이고 역기능적으로 발현되면 ‘네가 감히?’로 둔갑해 무례하고 이기적인 말과 언행을 일삼고, 이런 본인에 대해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상관없이 남들보다 유능해지고 대우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노력이나 정당한 과정이 없이 특권을 누리고자 하기 때문에 사람과 세상으로부터 자신의 삶을 고립시키고 외롭게 만드는 부작용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부정적이고 역기능적인 14가지 핵심신념 중 ‘굴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1. 굴복: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
 “너 좋을 대로 해, 난 괜찮아”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면, 이해타산을 가려야 할 경우가 생길 때 차라리 내가 손해를 보고 마는 것이 맘이 편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면 ‘굴복’이라는 핵심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굴복이란 역기능적인 핵심신념은 어린 시절 자신의 욕구를 먼저 인식하는 것이 미안할 정도의 상황이었거나 주양육자(부모)에게 원하는 것을 말했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경험이있거나 오히려 처벌을 받을까 두려웠던 경우 또는 양보할 때 마다 “잘했다” “착하다”라는 말로 조종당해왔을 때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30대 형유씨는 어느 날 무심히 했던 선의의 행동에 상대방으로부터 착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몹시 언짢은 기분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착하다는 말이 자신에게는 바보같다란 소리로 들리는 듯 했습니다. 착하다는 말은 어린아이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성인이 된 본인이 착하다는 소리를 매번 들으니 오히려 짜증이 나기도 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상대한테 따져 물어본 적이 몇 번은 있다고 했습니다. 상대는 형유씨의 요즘사람같지 않은 마음에 진실함을 담아서 착하다했다고 하지만 언짢은 기분이 잠재워지진 않는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 후로부터는 상대에게 자신이 우습게 보이지않게 하기위해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일부러 냉정하게 대하기도 하고 경계부터 하게되는 습관이 생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유씨는 직장상사나 선배로부터 업무추가 부탁이나 동료들이 꺼리는 프로젝트에 몇 번의 요청이 들어오게 되면 오죽하면 저렇겠나 싶어 수락하게 된다고 합니다.
 성실과 의무감으로 마무리는 잘하게 되지만 특별히 진급과 보수에도 연관이 안되는 일에 업무 외 시간까지 써가면서 매달리고 있는 자신이 보일 때면 지금 뭐하는 거지라며 또 자신을 한탄하게 되고 몸도 마음도 무거운 짐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지난 호에서 알아봤던 ‘특권의식’의 신념이 강한 상사와 ‘굴복’의 신념이 강한 팀원이 함께 일하게 된다면 어떤 역기능적인 일상이 벌어질까요.
 ‘굴복’의 신념이 강한 팀원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심리학에선 착하게 살며 행복하지 않는 순간들이 있었다면 더 이상 착하게만 살기 위해 굴복하지 말라고 합니다.
 예시로 든 형유씨의 착함의 결과는 형유씨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상대를 폭력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거절함으로써 생기는 미안함을 넘는 죄책감따윈 저멀리 던져버리고 ‘싫습니다’라는 의견을 전하는 연습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나의 욕구와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은 중요한데 이 연습은 현재 자신의 감정과 욕구 상태를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 내가 지금 거절하지 못해서 힘들어하고 있구나. 티도 안나면서 나만 애쓰는 거 그만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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