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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5/14  치학신문
코로나19와 위기극복 - 사람이 전부다 ②
릴레이수필

살면서 울어본 모든 시간보다 더욱 많이 울었던 시절

 

“세상 모든 일들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나”

 

 


 김상환

 

 청담메타디치과원장

 

 

 

 

 

 

 

 우여곡절 끝에의 결혼 그리고 개업. 그 당시 개업 때도 8개월 동안의 적자….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이 필자를 쫓아온다는, 불편하고 생소하고 숨 막힐 것 같은 느낌들. 다행히 병원이 정상화되면서 안정되던 시절. 결혼하면 당연히 찾아올 줄 알았던 아이는 3년이 지나도록 생기지 않고 아내의 여러 차례의 유산과 정말로 어렵게 지금의 아들을 갖게 된 일들. 그리고 치과개업을 4년하고 안정되어 가던 어느 날 다람쥐처럼 움직이는 것 같은 내 삶에 대한 회의 그리고 병원을 접고 보험업에 뛰어들어 새로운 일을 한 3년…. 살면서 울어본 모두보다 더 많이 울었던 시절.
 성수동에 2번째 개업…. 인테리어 사기. 어렵게 3개월만에 개업. 이번엔 너무 많은 환자들로 인해 잃어가던 건강, 잘 되던 병원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내와 크게 다투고 아무 연락도 없이 산으로 들어가 소식 끊은 2주. 머물던 절의 주지스님과의 대화에서 다시 세상으로 내려와보니 하나둘 떠나는 직원들. 다시 마음잡고 병원을 운영해서 안정적으로 살아온 몇 년. 돌아보면 삶의 순간마다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는 삶을 50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여기서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항상 내가 위기라고 느낄 때마다 내 옆에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실연의 상실감을 느낄 때도 곁에서 힘을 북돋아 주던 친구들이 있었고 재수와 삼수를 하는 동안에도 나를 믿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대학생활을 방황할 때도 내 곁을 지켜준 친구들이 있었고 동기와 선후배들이 있었으며 살아오는 지금까지도 언제나 최소한 한 명의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내 삶에서 내가 나조차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전부다’ 나는 이제 이 말을 완전히 완벽히 신뢰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납니다.
 코로나19라는 삶에서 처음 경험하는 이 위기도 사람으로 극복해 낼 것을 믿습니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심지어 나를 믿고 치료를 받으러 와주시는 환자분들 중에도 저에게 돈을 융통해 주셨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는 않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나를 믿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돈이 아니더라도 그 분들이 가진 것 중 나에게 줄 수 있는 것들로 나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 돈을 융통해주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라고 치료비를 먼저 내주시는 분들 환자를 소개해주시기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도와주고 계십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나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위기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람이 전부다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나 역시 내 주변에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는지 찾고 도와드리기 위해 저의 모두를 줍니다. 한 아이가 크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닌듯 합니다. 이제 곧 50을 바라보는 나에게도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성숙하는데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는 이제 나를 찾아주는 한 분 한 분에게 내 모든 것을 다합니다. 목숨을 걸고 합니다. 내가 그분들께 드릴 수 있는 것은 건강, 아름다움, 그리고 마음의 평화뿐입니다.
 비록 치과의사로서 입안건강을 주로 돌봐 드리지만 치과치료를 통해 그분들이 건강과 아름다움, 궁극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실 수 있다면 내 삶은 정말 행복합니다.
 치과의사로서 그 분들께 드리고 싶은 것이 있고 또 지금의 ‘메타디치과’를 잘 발전시켜 글로벌 네크워크로 만드는 것이 나의 꿈입니다.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늘도 나를 믿고 기도해주시고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께 나도 무엇을 더 드릴 수 있는지 매일 매일 찾고, 드리고, 감사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습니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감사하고 나누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큰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부터 잘 하겠습니다. 나를 먼저 돌아보고 가족의 화목을 크게 하고 나를 찾아주는 환자 한 분 한 분께 성심을 다하고 나의 동료들 나의 친구들 그리고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 모든 분들께 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삶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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