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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5/01  치학신문
코로나19와 위기극복 - 사람이 전부다 ①
릴레이수필

“치아건강이 전신건강의 시작”이라는 화두 알리고 싶어

 

보험외판원 시절 감정적 고통과 위기감 다시금 떠올라

 

 

 

 김 상 환

 

 청담메타디치과원장

 

 

 

 

 

 

 작년 말에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온세상이 멈춰버린 6개월이었습니다.
 성수동에 개업했던 시간에도 싸스 메르스 등 국지적인 바이러스가 돌아 신중했던 시기가 있었고 치과를 운영하는데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았던 터라 이번에 터진 코로나19 역시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생각한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사업을 하는 많은 주변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물류를 하는 선배님은 일감이 90%가 줄고, 세계를 돌며 문화기획을 하는 큐레이터는 올 하반기 9월까지 모든 세계적 전시가 취소되었다고 했고, 식당을 하는 사장님들은 회식과 가족모임 등이 모두 취소되어 정말 사는 동안 이런 일은 처음 경험해본다는 말을 하실 정도로 모두가 정말 인생에서 최악의 상황을 보내고 있습니다.
 10년동안 개업했던 정들고 감사했던 성수동에서의 두번째 개업을 뒤로 하고 중고등학교 필자의 터전이었던 청담동에 치과의사로서 3번째로 작년 9월에 개업한지 벌써 7개월이 지났습니다.
 91년에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벌써 30년 전의 동네입니다.
 재수와 삼수를 거쳐 93년에 대학에 들어가서도 한 10년은 이 동네에서 친구들과 보냈으니 그 기간을 치더라도 벌써 20년 전의 일입니다.
 결혼 이후에 분당에 터를 잡고 강남에는 나올 일이 별로 없었으니 참으로 세월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변해도 두 번은 변했을 시간입니다.
 ‘치아건강이 전신건강의 시작이다’ 라는 화두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서 청담동에 메타디치과를 개업하고 아직 자리를 채 잡기도 전에 찾아온 코로나19라는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는 필자에게도 정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수동에 개업하고 있었다면 버티는데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터이지만 한달에 나가는 기본 경비들이 3배 이상 커진 지금 하루하루 버텨내는게 정말이지 힘이 듭니다.
 필자가 가진 거의 모든 것을 투자하고 6개월 버틸 여유자금까지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하루하루 직원들 월급 줄 것과 임대료와 관리비 그리고 매달 찾아오는 리스비용에 의해 돈을 빌리는 것이 하루일과 중의 하나가 될 만큼 전에 없던 새로운 불편하고 죽을 것 같은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 선후배 심지어 환자분 중에 필자를 믿어 주시는 분들께도 어려운 부탁을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돈거래를 하지 말라는 조상님들의 말씀도 있고 돈을 빌리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이 것말고는 없습니다.
 환자는 3분의 1로 줄었고 충치치료나 잇몸치료가 아닌 전체교합을 치료하는 큰 컨셉을 가지고 시작한 치과이다보니 경기가 움츠러들어 환자분들도 치료를 미루시거나 결제를 미루다 보니 운영에서의 타격이 너무나 큽니다.
 보험을 하던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참으로 많은 감정적 고통을 겪어보았기에 지금의 위기는 참으로 견디기 쉽지 않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요?
 지금 내 인생 최고의 위기입니다.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힘든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내가 처음으로 살기 싫을만큼 힘들었던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입니다. 그 당시 좋아하던 동갑내기 여자 아이가 있었는데 태어나 처음으로 고백이라는 것을 해보고 보기좋게 퇴짜를 맞고 공부고 뭐고 다 그만두고 다 때려치우고 싶었던 것이 내 처음 삶의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대학을 떨어진 것…. 그 때는 정말이지 그만 살고 싶을 정도로 내가 지금까지 초중고를 거쳐 목표했던 것에서의 상실을 경험하는 것은 슬프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재수하고 또 떨어졌을 때는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삼수를 하고 대학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대학 내에서의 상실감 그리고 방황 그 안에서의 매일 매일 생겨나는 문제들. 돌아보면 한 해 한 해 힘들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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