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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0/15  치학신문
현재 치협사태 ‘회장단 선거’가 근본원인
팀워크 내세운 ‘회장단 선거’ 갈등과 마찰의 불씨

선출직과 달리 다른 의약단체들 임명직 부회장은 해임도 가능

 

지난 7월19일 결선 투표에서 우편투표를 확인하고 있는 선관위원들. 현재 치협사태의 근본 원인이 회장이 아닌 회장단선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박태근치협회장이 취임한지 3개월에 가깝지만 아직까지 회무 정상화엔 갈길이 멀어보인다.
 사퇴거부 이사 9명에 대한 전원 보직변경후에 따라 3명의 이사가 추가 사임을 밝히는 등 약간의 힘이 빠지는듯한 모습이 일부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박태근집행부’의 신·구 갈등이 잦아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상 초유 신·구 임원의 갈등사태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간 12명(부회장3명 이사9명) 전 집행부 임원이 단초가 된것은 분명하지만, 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회장선거가 아닌 회장단선거를 실시케 하고 있는 치협의 정관 때문이란 분석이다.
 왜냐하면 러닝메이트제는 회장과 선출직 부회장3명이 따로따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너무 많이 주고 있고 특히 3명의 선출직 부회장이 “나도 선거에서 당선된 당당한 직책”이라는 권위를 내세우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어떤 자기 주장만 고집한다고 해도 회장이 어떻게 독단적 물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치협의 구조가 아니라는 논리다. 다시말해 치협을 대표하는 회장의 ‘말의 씨’가 그만큼 먹혀들지 않는다는 공동입후보제의 허점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치협의 사태에서 회장만 뽑고 임명직 부회장제도라면, 사퇴거부가 어떻게 감히 일어날 수 있겠는가.
 임명직은 인사권자인 회장이 해임도 가능하기 때문에 감히 사퇴거부란 상상도 하기 어렵다. 그만큼 선출직과 임명직의 체급이 다를뿐 아니라 이들을 보는 시각도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하겠다.
 지금의 치협사태에 앞서 다른 의약단체들의 경우 거의가 회장 단독 출마를 채택, 부회장들은 회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취하고 있다.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약사회 등 의약단체는 일찌감치 러닝메이트제의 폐해를 경험하고 회장만 선출하는 정관으로 변경했다.
 70년 치협 역사와 경험을 되돌아볼 때 회장과 부회장단과의 충돌과 분쟁 등 볼썽사나운 이전투구 양상은, 동창회별 지역별 나눠먹기식의 소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빈번히 발생했었다.
 회장과 부회장 즉 공동입후보제는 당초 안정적 능동적 회무의 팀워크를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역대 치협회장단 선거에서 팀워크는 뒷전이고 동창회별 지역별 논란을 뛰어넘는 바이스 선정은 찾을 수 없다. ‘당선되고 보자’는 초조함에 이를 이길 재간이 없다는 증거다.
 왜 다른 의약단체와 달리 회장과 부회장 러닝메이트제를 만들어 갈등의 불씨를 조장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중론이다.
 팀워크와 회무 능률을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갈등의 요소와 불씨가 되는 아이러니다. 처음부터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물리적 결합만 대충하고 등록을 하다보니 뻔한 결과가 터져 나오게 되어있다.
 경기도 등 일부 지부가 이를 간파, 과감한 선거혁신과 시대정신에 맞게 선거관련 정관을 속히 개정하자는 안건을 총회에 상정하고 있다.
 현 집행부는 물론 의장단 지부장 등 책임있는 인사들은 2년도 채 남지 않은 회장단 선거를 그냥 두지 말고 내년 4월총회가 정관개정 등 주요한 시기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박종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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