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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1/12  치학신문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 ②
오복만평

 

 

 

 이 재 윤


 덕영치과병원장


 본지 명예회장


 
 

 

 

세 번째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친구이다.
 친구의 기쁜 일에 같이 기뻐해줬고 친구의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줬다는 말처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굉장히 소중하다.
 친구가 왜 소중한가? 그건 바로 친구를 통해서 진정한 소통을 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면서 룰을 익히고 사회생활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소통이야말로 고독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소통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가 어렵다.
 나이 아흔을 바라보면서도 놀라우리만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는 자연치유의 선구자 이시형 박사도 이제 80도 훨씬 지나니 친구들이 다 죽어서 얘기하고 소통할 친구가 없어 아쉽다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네 번째로 필요한 것은 판단력이다. 이 판단력은 내가 존재철학을 얘기할 때 꼭 언급하는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다. 자기의 존재를 자기가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가 뭘 알고 있는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것도 모르고 산다면 그건 의미 없는 삶이다.
 건강, 명예, 개인의 영달, 약간의 부(富)도 자기의 존재의미를 알기 위해서 부수적으로 필요한 것이지 그게 주된 요소는 아니다.
 판단력, 즉 자기 존재를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과 지각이 있어야 한다.
 돈이 있고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자기 존재에 대한 판단없이,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사고 없이 살면 그건 남의 삶이지 자기 삶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직업적인 성공, 경제적인 능력, 빼어난 외모 등을 자랑으로 삼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능력, 즉 판단력이다.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을 힘써 지키고 이런 습관에서 올바른 판단력이 나온다. 과연 더 나은 방법이 없는가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하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발전이 있다. 헤겔, 칸트 같은 철학자들도 합리적인 생각, 의심을 계속 했다는 점에서 그들이 훌륭하다.
 다섯 번째는 일(직업)이다. 학문을 연구하는 일이든 도를 닦는 일이든 봉사를 하는 일이든 사람은 누구나 일이 있어야 한다.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린다면 그건 좋은 삶이 아니다.
 여섯 번째는 좋은 환경이다.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환경의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면 그건 좋은 삶이 아니다. 봄철마다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 홍수, 극심한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를 겪는다면 어떻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우리가 봉사하는 것도 어쩌면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제까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여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가치는 사랑, 멘토, 친구, 판단력, 일(직업), 좋은 환경이다. 나머지 것들(부, 명예, 건강 등)은 다 부차적인 것이다. 전체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부분적인 것들만 추구하면 올바른 삶이 아니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순서이고 각자가 자기 삶에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지 스스로 고민해보고 판단해야 한다.
 올바르게 사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한다.
 스스로가 세운 올바르게 사는 것에 대한 개념이나 고민 없이 남들이 정해놓은 룰과 가치에 따라 살면 그건 제대로 된 삶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어학박사 jaeyoon37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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