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마타도어 없는 ‘선거문화’ 이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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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29 치학신문

네거티브·마타도어 없는 ‘선거문화’ 이뤄보자
사설

오는 3월7일로 예정된 치협회장 온라인투표가 40여일 남은 요즘 네거티브(사실을 바탕으로 상대의 부정적 측면을 공격) 선거전략 조짐과 함께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온다. 이미 출마 예상자들이 서로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아우성이다. 3명의 바이스를 구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가운데 기대찬 정책제시를 어찌할 것인지 암담한 모습이다.
2017년 3월 실시된 첫 직선제가 선거관리 규정 미비 등 이에 따른 후유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때와 똑같은 선거관리규정을 계속 적용해 변함없는 직선제를 치르기 때문에, 상상을 뛰어넘는 네거티브와 마타도어(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방을 중상모략) 등 혼탁한 대결 양상의 가능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거관리위원들은 과거 선거운동 방법의 관행을 과감히 바꾸고 지금까지 부정한 선거운동이 고발돼도 선거가 끝나면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유야무야되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도 미흡한 선거관리규정이지만 원리원칙대로 적용,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이룩하겠다는 뜻이다.
현행 각종 공직선거와 대규모 단체들도 오래전부터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돈 안드는 엄격한 선거를 치러왔다.
유독 치과의사단체는 이런 선거문화를 아직까지 정착시키지 못했을까 아쉬움이 많다. 다행히 직선제부터 타락했던 선거문화가 훨씬 개선되면서 예전의 절반에도 자금이 들지 않았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리긴 한다. 지금까지 오랜 관행 관습으로만 여겨온 추잡한 선거에 철퇴를 가하겠다는 것이 선거관리위원들의 단호한 의지이고 보면, 결과를 신중히 한번 지켜볼 뿐이다.
후보간 중상모략 등 인격적인 훼손도 없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앞서 사회지도층인 치과의사 품격에 맞는 당당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올 선거를 통해 누가 뭐라고 하던 ‘당선만 되고 보자’는 식의 생각은 철저하고 과감하게 끊어내야 하겠다.
동창회가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는 모양새다. 러닝메이트제의 폐해가 여실히 드러나는 증거다. 왜 이렇게까지 동창회가 대놓고 바이스까지 파고드는지 혼탁한 선거의 서막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준비된 후보는 누구인가. 서로간에 네거티브나 마타도어 작전은 아예 꿈도 꾸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두 눈 부릅뜨고 살펴야 한다. 이젠 정책공약을 어떻게 할 것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시급하다.
3년 임기에 3년이 됐으니까 치르는 선거인가, 치과계와 국민을 위한 선거인가를 큰틀에서 분별, 정정당당하게 개운한 선거를 치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