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출마 1차 투표 당선자 힘들 듯…3월9일 2차 투표 실시
유권자 비공개 1만5500명 캠프마다 뜬구름 잡는 표 분석
치협 회장 선거 1차 투표 개표가 3월7일 저녁 8시로 2주남짓 다가오면서 요즘 치과계는 온통 선거이야기 뿐이다.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핵심이다.
대의원제나 선거인단제에선 나름대로 대충 그림도 그리고 어느 정도 짐작도 맞았지만 직접선거로 1만5500명에 이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성향을 분석한다는 것은 동창회 선거를 감안하더라도 뜬구름 잡는 말이라는 것이 정확한 분석인 것같다. 선거인 명부가 비공개여서 졸업생 숫자를 바탕으로 만든 평소의 선입견에 자신의 기대치를 첨가하는 수준이 고작이라는 것이다.
올 선거 투표권자가 3년전보다 1500명 정도 더 줄어든 상황에서 표 분석이 제대로 나올 수 없다는 진단이다. 그렇다고 지부나 분회별로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니고 11개 대학의 동창회원 숫자만 놓고 막연한 산술적인 계산을 하다보니 근접하는 통계가 나올리 만무하다. 그야말로 오리무중 안갯속 선거판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후보가 4명이나 되면서 1차 투표에서 50% 이상 획득하는 당선자가 나오기 힘들다는데는 이구동성의 분위기이다.
물론 캠프마다 겉으론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을 내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지만, 이는 한낱 대외홍보용에 불과, 다른 후보와의 연계전략도 세우면서 확실히 2차 투표에 대비하는 물밑교섭을 벌이는 등 전략수립에 한창인 듯하다.
1차 투표 이틀 뒤 2차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물밑교섭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선관위가 지난 15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주관한 1차 정견 발표 겸 정책토론회서 기호1번 최치원 후보는 “2011년 치협 대외협력이사를 시작으로 총무이사 부회장까지 10년간 기승전결이 있는 회무를 해왔다”며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을 위해 경찰서와 검찰청을 뛰어다닌 1인1개소법의 산 증인”이라 했다. 최 후보는 비급여 공개와 의료면허 취소법 등 현안에 대해 “회장은 부회장이나 이사에겐 없는 막강한 권한이 있다. 당선되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치과의사 삶의 질과 직업 수명을 연장시킬 모범 답안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했다.
2번 박태근 후보는 “2021년 7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아무도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노사 협약서를 3주 만에 파기하고 회무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를 마련했다”며 계속된 전 집행부 임원들의 방해에도 충실히 회무를 추진했고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협회의 숙원 사업을 정책에 반영, 일부 수용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33대 회장 임기가 5월부터이므로 당선과 동시에 총선을 앞둔 내년 예산에 우리 의견을 반영시켜야 한다”며 “7부 능선을 넘어선 회무 마무리는 책임과 의무로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3번 장재완 후보는 덤핑 치과와 비급여 강제 공개가 최대 현안이라고 지적한 뒤 “회원의 절박한 민생 문제는 제쳐두고 반목과 갈등이 심해지고 혼탁과 불신만 깊어졌다”며 “28대 집행부에서 1인1개소법 투쟁으로 국회 통과를 이뤄냈고,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 사무장 치과를 척결했다. 31대 집행부에서 보완 입법을 해냈다. 32대 집행부에서 보직을 받지 못했지만 개인 자격으로 비급여수가 강제공개저지 투쟁본부를 만들었다”고 했다.
4번 김민겸 후보는 “30년간 서초동에서 1인 치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25년 이상 서초구 임원 회장 치협 재무이사를 역임하고, 서치 회장과 치협 부회장직을 수행했다”며 “국회의 의료인 면허 취소 강화법 본회의 회부로 의료인들은 부주의에 의한 교통사고 등에 의한 금고형 이상의 형사처벌에도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앞으로 3년간 누가 치협을 이끌어갈 것인가. 지역이나 동창회에 흔들림 없이 냉철한 판단이 최고의 정답이다.
<박종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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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원 후보가 지난 20일 캠프에서 여성, 청년공약 발표회를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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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근 후보가 지난 10일 캠프에서 기호2번 출정식을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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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완 후보가 지난 13이 ㄹ치과의사회관 주차장에서 2천만원 법률비용 문제를 제기하는 피켓시위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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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겸 후보가 지난 20일 '해결캠프'에서 제1차 공약발표회를 가졌다. |
http://www.chihak.co.kr/news/1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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