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와 선거 후유증 막아보자
이 승 룡
前치문회 회장
2023년 2월과 3월에 경치, 서치, 치협선거가 모두 끝났다. 항상 선거 때만 되면 불법선거와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명예훼손 등 소송으로 이어지는 관행이 많았고 이번 치협 선거 역시 당선자 흔들기에 여념이 없다. 2014년 제29대 치협회장 선거에서는 그 동안 간선제 선거에서 직선제로 향하기 전의 절충안인 대의원 및 선거인단을 포함하여 선거를 했다. 이때는 불법선거의 이미지도 크지 않았으며, 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였다. 2017년 제30대 회장 선거는 본격적인 회원들만으로 회장을 뽑는 직선제 선거이다 보니 과열양상이 심화되었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었지만 규정이나 역할이 제한적이고 불법선거를 저지른 후보에 대한 제재가 미약했다. 따라서 직선제가 처음이어서 그런지 불법선거라고 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다른 후보쪽에서 보면 조그만 모든 것들이 불법을 저지른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들이었을 것이다. 결국 선거에 탈락한 후보는 불법선거에 대한 소송으로 이어지고 뒤끝이 개운하지 않은 채 선거가 끝나게 되었다. 2020년 제31대 회장 선거는 직선제 첫 선거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역시 선거결과에 대한 탈락자들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2021년 보궐선거로 치러진 선거 역시 협회 사상 보궐선거를 처음 맞닥뜨려서 협회 정관의 기준이 애매하여 회장만 선출하여야 하는가와 회장 선출 후 기존 부회장과 이사들이 사퇴해야 하는 문제 등을 놓고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다, 결국 사퇴와 잔류하는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임원, 이사들이 선임되어 일을 하게 되었다. 즉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임기내내 파열음이 적지 않았고 회장도 기존의 부회장과 이사들로 인해 적극적이고 원활한 협회일을 추진하는데 힘든 부분이 많았다. 2023년 올해도 회장 선거 역시 낙선한 세 후보 측에서 당선된 회장에게 불법금품선거 의혹으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다. 당시 “박태근 후보가 모 전문지 기자와 공모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와 타 후보를 중상 모략하는 기사를 올린 다음 이를 조직원들에게 퍼 나르는 형식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감행했다”며 주장했고 모 기자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하는 등 선거 후유증이 이번에도 재현되고 있다. 낙선한 후보들의 아쉬움은 크지만 다음 기회에 출마할 기회가 분명 있으니 승복하는 자세도 본인의 이미지 제고에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규정도 보다 더 면밀하게 수정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http://www.chihak.co.kr/news/17412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