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실시한 직선제 개인투표 아닌 동창회 지부가 지배
 |
| 직선제 치협 회장선거 후 매번 벌어지는 소송전에 간선제로 돌아가자는 여론이 힘을 받고있다. 사진은 2014년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간선제(선거인단제) 회장선거 풍경 |
올 치협회장 선거소송이 본격 시작되고 “끝까지 가라” “취소해라” 등 회원들의 생각도 이쪽저쪽 양극화 양상을 보이며 평행선을 치닫자 차라리 이쯤해서 직선제를 접고 대의원이나 선거인단 등을 통한 간선제 선거방식을 택하자는 주장이 상당한 힘을 얻고 있다.
왜냐. 치협 70년 역사상 간선제때는 한번도 소송전이 없었는데 유독 2017년 직선제가 시행되고부턴 매회 선거무효 당선무효 및 직무정지 가처분 등 3년마다 행사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다른 의약단체 보기도 민망하고 창피한 짓이다.
어느 누구나 바라고 기대했던 직선제가 당초 목표와 달리 동창회·지역별 선거로 전락하면서 극단적으로 평가하면 회원 개개인의 투표가 아니라 동창회 지부 분회가 지배하는 선거가 되고 말았다는 악평도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역대 회장들도 “매번 소송전이 벌어지고 있는 직선제 폐해에 대해 원인분석도 제대로 하지않고 막연히 집행부나 선관위가 ‘올해는 어떻게 알아서 되겠지하는 안이한 타성에 젖어 시간만 보낸다’고 지적하고, 차라리 개선 방향을 잡지 못할바엔 소송전없는 간선제가 회원분열을 막고 회무집행에 효율화와 신속성을 갖는다고 거들었다.
이보다 앞서 올 총회에서도 서울지부와 충남지부가 간선제로의 변경을 요구하는 정관개정안을 주장했고, 부산 대구 대전 경북 경남 등 여러 지부가 현행 직선제가 치과계 상황에 맞지않는 부분이 많다며 개선안을 제출했었다.
직선제에 대한 이런저런 여러 가지 측면을 분석하고 평가할 때 해결방법은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곳에 있는데도 해결의 실마리를 엉뚱한 데 두고 빙빙 돌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말해 지금의 애매모호하고 두루뭉술한 선거관련 정관과 규정만 확실하다면 소송전이 필요없다는데 귀결된다.
선거운동기간 중이라도 선거법 위반이 적발되면 일벌백계주의로 후보등록을 취소하는 등 엄격하고 신속한 규정적용을 가감없이 운영한다면 위법이나 다툼의 여지가 확 줄어 들뿐 아니라, 이를 지키지 말라고 해도 지키지 않을 수 없는 결론에 이른다.
올 7월에 첫모임을 가진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가 회원들의 여론과 언론의 연이은 질타에 신속한 선거관련 정관과 규정개정에 일단 힘을 쏟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총회 통과를 목표로 9월부터 매달 2회씩 회합, 정기총회 이전까지 확정한 후 특위의 활동과 결과물을 보고하겠다고 로드맵을 제시한다.
‘아무리 떠들어도 시간은 간다’는 식의 종래 무책임한 자세를 버리고 지금까지 부각된 지적사항들을 총 정리만 한다면 올바른 정관과 현실에 맞는 규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현재 9명 특위위원들 숫자가 많아 토론과 의견집약 결정과정이 복잡하고 쉽지 않은 만큼 이른시일내 특위위원중 변호사 2명 등을 포함한 소위(小委)를 구성, 8개월 남은 내년 총회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운 기자>
http://www.chihak.co.kr/news/17879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