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환
NY치과
최근 국회에서 ‘치과의사 기공소 개설 금지’ 법안이 발의되면서 치과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법안은 치과기공계의 일부 주장에 기반을 둔 것으로,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의 오랜 협력 관계를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는 소견이다.
법안의 제정 배경을 살펴보면, 치과기공계에서는 치과의사가 치과기공 행위는 할 수 있지만, 다른 의료기관 환자의 치과 기공물을 제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치과기공사협회는 치과 원내에 개설된 기공소가 덤핑을 일삼아 기공 질서를 파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치과계는 이에 대해 반대하며, 치과치료 전 과정을 담당하는 치과의사에게 치과보철물의 원내 제작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하였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는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가이긴 하지만, 치과의사는 치료 전 과정의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보철물 제작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치과기공사는 그들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치과의사 없이는 환자의 치료 전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치과의사는 환자와 직접적으로 상호 작용하며 환자들의 구강상태, 치과치료 필요성 등을 파악한다. 이러한 정보는 보철물 제작 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다. 따라서 치과 원내에 기공소를 개설하여 치과 기공물을 제작하는 것은 환자의 안전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몇몇 사례에서 치과 원내 기공소가 덤핑을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모든 치과 원내 기공소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치과의원들은 원내 기공소를 설립하여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화가 발생하면 이는 전체 직종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의 소통과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치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는 손을 잡고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치과의사 기공소 개설 금지’ 법안은 이러한 협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치과의사의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인정하며, 법안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도록 개선되기를 바란다.
http://www.chihak.co.kr/news/17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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