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룡
전,치문회 회장
치과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공식 절차가 첫 물꼬를 텄다.
지난 8월23일 국회 제2법안소위원회를 열어 연구원 설치를 위한 법률적 근거 마련을 골자로 한 2건의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상정되었다. 국회 차원의 공식 논의가 개시된 2012년 11월 이후 11년만의 낭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역대 협회장들의 한결같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과계의 발전을 도모할 중요한 사업이다.
결실을 맺는다면 한 해 3조3000억원을 넘어선 치과산업 분야의 생산액 규모로 치의학 및 관련 산업의 급성장과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 및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렇듯 한 직능단체가 필요로 하는 사업에 목소리를 높여 이제 첫걸음을 떼는 사업인데도 1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은 그 만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이울러 생존권에 관련해서 정부 정책의 무관심과 다른 직능단체에 밀려 한없이 작아지는 치협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다가오는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앞서 협회에서도 총선기획단을 만들어 치과계의 역점 사업이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4년전 총선에서 당선된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인 신동근 의원이 유일하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수의 치과의사 출신 의원이 없다 보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당선 후 치과계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경우가 드물었다. 물론 4년전에도 총선기획단을 꾸려서 치과계의 정책제안서를 보건복지위원 후보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치과계 후보들에게 어필을 한 경우가 있었다. 협회의 정책연구원에서 할 일이기는 하지만 보건 의료단체와 연대를 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년에 간호법 저지와 의사면허법 박탈 저지를 위한 연대를 함으로써 협회에서도 함께 행동을 한적이 있다. 보건복지의료연대 14개 단체가 지난달 25일 특정 직역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진 간호법 등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5월에 총선기획단을 설립을 하고 본격적인 400만 보건의료연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리 치과계도 소규모 직능단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다름대로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켜 치과의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생존권 수호를 위한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리라 본다.
http://www.chihak.co.kr/news/17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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