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환
NY치과
2026년이면 우리나라는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총 20% 이상에 달하는 이른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그만큼 노인의 구강 보건 향상을 위한 대비도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진행한 “구강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치료에 관한 공동 합의문 채택”, 그리고 “구강돌봄 진료 제도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구강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치료에 관한 합의문이 채택되고 발표되었다. 이는 구강노쇠가 질병명으로 인정되고, 치료 방안이 신의료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열리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구강노쇠는 노화에 따른 구강 기능 저하로 정의된다. 근육감소, 보행속도 감소 등을 초래하여 노인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요양 및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구강노쇠는 노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노쇠의 진단은 노인 건강 보건에 있어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
구강돌봄 진료 제도 또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노인을 ‘자립 노인’과 ‘돌봄 노인’으로 분류하여 각각에 맞는 구강 건강 관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자립 노인’은 일상생활과 치과내원이 가능한 노인을, ‘돌봄 노인’은 누군가의 돌봄 없이는 일상생활과 치과내원이 어려운 노인을 의미한다. 이렇게 노인의 신체 기능성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노인 각각의 상태에 더욱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제도들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적은 의료비용으로도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재택,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실시할 수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노인의 구강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구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제도들도 완벽하지는 않다. 현재 요양시설 계약의사제도가 도입되어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고 있음을 고려해 본다면, 보다 체계적인 정책의 수립이 필요할 수 있다. 노인들 사이에서의 인식 부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때문에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보다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이다.
그럼에도 구강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 확립과 구강돌봄 진료 제도는 노인 구강 건강의 향상과 복지 증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노인 구강 보건이 점점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고려하여, 이와 같은 제도가 보다 활성화되어 노인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http://www.chihak.co.kr/news/18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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