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쥔 朴회장이 막판 李감사에게 통크게 대하고 처신할지 궁금
지난달26일 울산에서 열린 올 치협총회는 이만규감사가 작성한 ‘개별의견서’를 총회가 채택하느냐 마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있었을 뿐, 다른 어떤 안건에 대해선 집행부나 대의원들간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올 총회가 임원개선이 없는 이른바 ‘예산총회’이지만 사업계획 예산책정 상정안건 심의 등 전국치과의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당면현안들이 즐비한 상황에서도 이를 심도있게 논의해 보겠다는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오로지 이만규감사의 ‘개별의견서’만 갖고 왈가왈부, 귀중한 시간을 그냥 보내고 말았다.
결과는 박태근집행부가 실적없는 성적표만 받았다. 치협이 역점추진한 ‘감사규정제정안’과 ‘통치잔여금 환급반대’ ‘협회대상 공로상 상금부활’ 등이 부결됨에 따라 당면과제의 대처방법과 해결책에 대한 회원들과 집행부의 시각차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올 총회가 ‘개별의견서’를 막은후 안민호 김기훈 이만규 3명의 감사의 밋밋한 감사보고서만 채택함에 따라 전국치과의사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현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궁금증과 아쉬움을 더한층 갖게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매 회계년도 정기총회를 앞둔 3월의 정기감사 6월의 미불금감사 11월의 상반기감사 등 감사때 마다 볼썽 사납게 3명의 감사간의 이견노출은 물론 집행부와 이만규감사간에 부딪치면서 ‘내편 네탓’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과연 제3자의 객관적 측면은 누구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을것인가가 관심사항이 아닐수 없다.
왜 이렇게 사사건건 끝도없는 충돌현상이 일어나고 있을까. 70년 치협역사상 전례없는 이러한 상황은 조금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조짐이다.
박태근회장과 이만규감사의 첨예한 대립의 시작은 오래전일이 아닌 3년가까이 된 것 같다. 문제제기는 당시 충북치과의사회 회장이던 이만규감사의 공세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만규충북지부장은 “2022년 박태근치협회장이 임플란트 업체 3곳으로부터 3,000만원씩 9,000만원을 받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준 사실이 있다”는 폭탄 기자회견과 함께 “자신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면 마땅한 책임을 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만규감사의 돌발회견에 치협 집행부가 적잖게 당황, 2002년 11월15일 이사회가 이만규 지부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키로 결정하면서 엄청남 파장을 일으켰고 예상보다 일이 커지는 사태를 빚었었다.
결과적으로 이만규지부장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재작년(2023년) 10월20일 치협의 압수수색으로 이어졌고 12월2일 이만규감사 불신임안의 임시총회가 열리게됐다.
임시총회장에서 이만규감사는 “자신이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후 “정치자금 즉 국회의원 등 후원금은 보호해줘야 하지만 치협의 압수수색은 후원금이 아니라 박태근회장의 협회비 횡령사건으로, 횡령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소신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대부분 대의원들이나 회원들이 당시 추론했던 정치후원금이 아니라 지출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재무팀에서 도장을 받아 현금을 인출했다는 사실이 그대로 폭로됐다.
이만규감사 불신임안 임시총회 결론은 부결, 골만 더욱 깊어진 총회가 되고말았다.
임시총회를 계기로 신뢰성 확보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은 이만규감사의 공세는 더욱 탄탄하게 조직적으로 거세졌다.
아무튼 앞으로 남은 1년간 박태근회장과 이만규감사의 갈등과 충돌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것인가가 전국치과의사들이 지켜볼 관심사이지만, 두사람간 감정의 골이 너무나 깊고 커 임기가 끝날때까지 지금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 질 것이란게 확실한 예측이다.
해결의 ‘키’는 분명 박태근회장에게 있는 만큼 3년임기중 1년 끝판 통크게 박회장이 어떻게 이만규감사를 대하고 처신하며 손을 내밀지, 사법리스크의 앞날에 일말의 획기적인 방향 전환도 기대해 본다.
<장용근 기자>
http://www.chihak.co.kr/news/20025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