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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윤 회장 |
현재 통상 쓰이고 있는 ‘임플란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식치’(植齒)가 맞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임플란트(Implant)는 ‘꽂아 넣다’ ‘심다’ ‘주입하다’의 뜻이 있는데 지금까지 우리말로는 매식 혹은 이식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재윤한국·국제구강임플란트학사회 회장(사진)이며 언어학 박사인 덕영치과병원장은 ‘매식’은 한자어 뜻대로 풀이하면 묻어 심는다는 뜻인데, 심는 것과 묻는 것은 서로 독립적인 낱말로 묻던지 심던지 둘중에 하나로 써야 맞다는 것이다. 묻어 심는다는 뜻은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매식이란 단어는 없다고 지적한다.
이재윤회장은 치아 임플란트는 치아를 만들어 노출시키기 때문에 묻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그리고 매(埋)자는 어감이 별로 좋지 못하다. 매몰(埋沒) 매복(埋伏) 매비(埋秘) 매설(埋設) 매장(埋葬)등의 단어를 살펴 보더라도 한결같이 죽은 것이나 감추는 것에 쓰는 글자이기에 치아를 심어서 오히려 생체의 일부분을 담당하게 하는 치아 임플란트 단어로 적당한 낱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재윤회장은 ‘이식’은 한국과 일본 학회에서 공식용어로 지정했지만 자칫 트란스플란테이션(Transplantation: 생활조직을 생체에 옮기는 것)과 혼동될 염려가 있어 적당한 낱말이 아니라고 했다.
한자어를 쓰는 동양 삼국 중 일본은 ‘치아이식’, ‘치근식립술’이라 부르고, 중국은 ‘종식체’(種植體)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만 마땅한 단어가 없는 듯 하다.
따라서 이재윤 회장은 “그냥 이를 심는다는 뜻으로 ‘식치’(植齒)라고 명명하고 싶다. ‘나무를 심는 것을 식목’이라고 하듯이 이를 심는 것을 ‘식치’라고하면 간단 명료하리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재윤 회장은 “이를 빼는 것을 발치라 하는 것처럼 치아를 심는 것을 단순히 식치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우리말의 운율 때문으로 치아라는 두음절 낱말 뒤에는 두음절의 단어가 와야 되므로 치아 O식으로 운율을 맞추다보니 이식, 매식으로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재윤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임플란트라고 부르면 될 것 아니냐 고는 하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로 부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임플란트’로 부르자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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