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회무와 극한상황 어떻게 처방하고 수습할지 우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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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2일 대전에서 열린 치협의 임시청회는 서로가 '네탓 공방'만 하다가 2시간여만에 골만 깊어진채 끝났다. |
치협 임시총회 총평
지난2일 대전에서 열린 치협 임시총회는 예상대로 집행부와 대척적측이 서로가 ‘내 주장이 맞다’는 공방만 벌이다가 커다란 상처만 남긴채 아무런 소득이 없이 끝나고 말았다.
물론 집행부가 밀어부친 ‘이만규감사 해임안’이 부결은 됐지만, 당초부터 가결이되든 부결이되든 아무런 의미가 없이 상처만 남게 될 것이란 예상이 그대로 적중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상처뿐인 총회가 될줄 뻔히 알면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임시총회를 강행한 책임은 1차적으론 집행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임시총회를 앞두고 이미 “어느 한쪽으로 결말이 난다고 한들 무슨 뾰족한 상황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여론형성과 함께 언론의 지적들이 나오고 있었다. 한마디로 ‘무모한 총회’의 본보기였다.
임시총회에서 이만규감사가 해임됐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전투구의 양상이 끝이 나겠느냐 말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경찰의 1차 압수수색만 진행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도 되지않았는데 어떻게 잠잠할 수 있겠느냐는 반론이다. 앞으로 일이 더 커지면 커졌지 서로간의 감정은 격하게 될 상황이 불을보듯 뻔하다.
총회장에서 이만규감사는 자신이 압수수색영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후, 정치자금 즉 국회의원 등 후원금은 무조건 보호해 줘야하지만 10월20일의 압수수색영장 내용은 후원금이 아니라 박태근회장의 협회비 횡령사건으로, 횡령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소신엔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 대부분 회원들이나 대의원들이 추론하고있는 정치후원금이 아니라 지출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임원과 재무팀에게 도장을 받아 현금을 인출했다는 사실이 그대로 알려졌다.
이만규감사의 폭탄발언에 아직까지 박태근회장은 아무런 해명이나 반응을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만약 이같은 이만규감사의 말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전국치과의사들의 반향이나 대응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 같다.
찬반 둘로 학실히 나눠 2시간여동안 진행된 임시총회는 지부별 성향에 따라 상대방에 대한 비판만 쏟아냈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나 중재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안건이 부결된후 박태근회장은 앞으로 회무를 어떻게 운영하고 둘로 나뉜 극한상황을 어떤 수순에서 처방하고 수습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히지 않아 씁쓸한 뒷맛을 남기게 했다.
양측의 깊은골은 더욱 깊게만들어졌고 상처만 남겼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대의원들의 뜻을 되돌아 봐야 한다. 벌써부터 ‘누가 이겼네 누가 졌네’하는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한가하게 숫자놀음이 아닌데 말이다.
총회결과와 찬반 득표수 등을 굳이 따져 본다면 박태근회장에겐 회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한치의 의문도 없이 낱낱이 솔직히 밝히고 책임질게 있으면 책임을 지라는 쪽이고, 이만규감사도 찬성표 62.4%에 달하는 의미를 제대로 되새겨 회원의 눈높이에서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측면이다.
전국 치과의사들은 한 식구다 아웅다웅 끝도없이 싸우지만 말고 하루 빨리 해결방안을 위해 중재자의 역할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엔 솔로몬의 지혜다.
<장용근 기자>
http://www.chihak.co.kr/news/1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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