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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7/15  치학신문
음식탐구 <128>
오이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 준다”

 

 


 조 재 오

 

 경희대 치전원 외래교수

 

 

 

 

 

 

 

 오이는 박과, 오이종에 속하는 한해살이 넝쿨로 학명은 Cucumber Cucumis sativus L.이다. 오이는 여름에 노란 통꽃이 잎겨드랑이에서 피고 열매는 긴 타원형의 장과(漿果)로 누런 갈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식용하며, 인도가 원산지로 세계 각지에 분포한다.
 오래전 광주 조선치대에 몸담고 있을 시절 치과대학에서 모든 교수가 참석하여 전북 남원의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온천콘도에서 1박 하며 치의학 교육방법에 관한 Workshop을 한 일이 있었다.
 당시 초청연사로 서울의대 의학교육연수원의 김용일, 김석화 교수님을 모셨는데 다음날 남원 읍내에서 초청연사를 모시고 교수 일행이 점식식사를 하는 중에 식단에 오른 ‘오이’를 보고 화제가 되었었다. 마침 음식점 주인 말씀이 여러 가지 오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산동오이가 품질이나 맛이 뛰어나 최고로 치는데 이 ‘산동오이’의 본고장이 바로 남원읍 산동면으로 우리가 식사한 곳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임이 파한 후 서울 가시는 교수님께 기념품(?)으로 ‘산동오이’ 한 상자씩을 드렸다.
 두 분 교수님은 얼김(?)에 선물 받은 뜻하지 않은 산동오이를 한 상자씩 들고 서울 행 비행기 편에 탑승하셨었다. 그 후 가락시장에서 내자의 장보기에 짐꾼으로 동행(?) 하면서도 산동오이를 보면 옛 생각이 나서 슬며시 미소를 짓곤 한다.
 오이는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지만 오뉴월 염천에 등산을 하면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수분을 보충하려고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곤 한다. 바로 이 때 오이를 한입 베어 물면 갈증과 탈수를 한결 가볍게 한다.
 필자가 어릴 적에 입맛 없는 오뉴월 염천을 지날 때 찬물에 밥을 말아서 고추장에 찍은 오이지 한 쪽을 곁들인 맛이란 어떤 성찬과도 비할 수 없었다.
 1991년 필자가 미국 Ann Arbor의 Michigan 치대 방문교수 시절 매주 토요일 아침 일찍 Ann Arbor의 Kerrrytown Mart 근처에서 농부들이 자기가 재배한 다양한 과일, 채소 등의 농산물을 가지고 와서 파는 Farmers market이 열리곤 하여 자주 찾았었다. 미국의 오이는 그야말로 홍두께급(?)이라 크기와 모양조차 끔찍하고 오이 속에는 더구나 큼지막한 씨가 자리하고 있어 맛조차 별로 이었는데 이 Mart에서는 한국의 시골 텃밭에서나 볼 수 있는 못 생기고 베리베리한 어린 오이가 자리하고 있어서 정감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기쁜 마음에 한 무더기 사가지고 와서 독학으로 배운 오이김치, 오이소박이를 담아서 외로운 향연(?)을 즐기곤 하였었다.
 오이는 아삭한 맛과 싱그러운 향, 초록의 색깔 때문에 음식으로도 환영받을 뿐 아니라, 몸을 맑게 하고 화상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민간요법으로도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오이는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고, 이뇨 작용이 있어 부기를 뺀다. 또한 열을 내리고 해독 효과가 뛰어나 화상의 명약으로 꼽히며, 가려움증이나 땀띠 등을 가라앉힌다. 오이의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 <동의보감>에도 오이는 이뇨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이롭게 하며, 소갈(消渴)을 그치게 한다고 나와 있다. 이러한 오이의 효능들은 흔히 조선오이라고 하는 백오이에 훨씬 많다.
 오이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칼륨은 몸속에 쌓인 나트륨과 함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나트륨은 소금의 성분으로, 짜게 먹는 사람에게는 오이가 더 없이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칼륨이 몸속의 노폐물을 배설하면서 수분이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에 부종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몸이 부었을 때 오이 넝쿨을 달여 먹으면 부기가 빠진다.
 오이는 성질이 차고 해독 작용이 있어 몸의 열을 내리는 효과가 뛰어나다. 발열과 오한, 화상, 타박상 등을 치료한다. 또한 95% 정도가 수분이어서 갈증을 푸는 효과가 있다.
 오이의 쓴맛은 큐커바이타신(cucurbitacin) 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은 오이뿐 아니라 수박, 참외, 멜론, 호박, 애호박 등 대부분의 박과 식물의 설익은 과육에 존재하는 것으로,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발육이 불완전할 때 쓴맛이 나며, 오이가 익을수록 쓴맛을 내는 성분이 줄어든다. 설익은 오이에서는 cucurbitacin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쓴맛이 강하게 나며 주로 꼭지와 끝 부근에서 쓴맛이 강한데, 보통 조리할 때는 이 쓴맛을 제거하기 위해 오이의 양쪽 꼭지 부분을 잘라내고 쓴다. 오이의 꼭지 부분에 분포하는 cucurbitacin A, B, C, D 중 cucurbitacin C는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cucurbitacin B는 간염에 효과가 있다.
 이 cucurbitacin은 steroid 일종으로 벌레나 초식동물들이 오이를 먹는 것을 막기 위해 발달한 독성분이라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이는 칼로리가 낮으면서 비타민C가 풍부하기 때문에 피부를 해치지 않고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섬유질이 풍 부해 신진 대사를 돕고 대장 활동을 좋게 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신선한 오이는 오이 특이의 향이 있어 샐러드·오이소박이 등의 생식용으로 이용된다. 오이는 오이소박이·오이지·오이장아찌, 오이 샌드위치, 오이 초절임, 오이냉국 등으로 다양하게 음식의 재료로 이용된다. 늙은 오이는 ‘노각’으로 불리는데 ‘늙은 오이’ 즉 ‘老瓜(노과)’가 변한 말이라 추정된다. 이 또한 노각무침 등 반찬의 재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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