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0.2.28 (금)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chihak.co.kr/news/13710
발행일: 2020/02/01  치학신문
치과의사의 은퇴 시기는
릴레이수필

공직 교수들은 65세가 되면 은퇴하고 새로운 인생 살아

 

개원의는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 중 하나가 치과 원장실

 

 


 김 재 영

 

 서울치대동창회 전 회장

 

 

 

 

 

 

 필자가 개업한 것이 1980년 5월이고 올해가 2020년이니 세월은 흘러 개업을 한지 어느덧 꽉 찬 40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병원건물을 한번 이전했지만, 서울 관악구에서만 40년간 개업했다. 그러니 필자도 상당히 보수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 동안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치과 개업의’라는 직업으로 인생을 잘살아 온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필자가 졸업한 치과대학 및 치과의사회 그리고 고락을 함께 나눈 직원들과 치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몇 년 전 필자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총동창회장을 맡았다. 그런데 마침 그때가 대학동창들이 65세 정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동기들 중에 대학교수로 있던 친구들의 정년 퇴임식에 여러 번 참가하게 되었다.
 수십년을 대학교수로 지내면서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정년 퇴임을 맞이하는 교수들의 깊은 감회를 여러번 공감하기도 했다.
 공직 교수들은 65세가 되면, 무조건 은퇴를 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과연 개업의들의 은퇴시기는 언제일까?
 필자의 대학동기가 100명인데 대학교수 말고 개업의로 65세에 은퇴한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몇 명은 교수 은퇴 후에 의욕적으로 치과 개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동기들 중에서 치과의사로 은퇴한 사람은 암이나 뇌출혈 등의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몸의 거동이 불편한 친구들 뿐이다.
 그러니 치과의사의 은퇴는 일반적으로 쓰러지거나 죽을 때일까?
 필자 역시 처음 개업할 때는 50세까지만 개업하자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60세로 바뀌고, 그후 대학 교수들 정년인 65세에 같이 은퇴하려다가, 아직 몸과 마음이 건강하니 일단 70세까지 하자고 마음을 바꾸었다.
 그 이유는 누가 그만 두라고 강요하지도 않고(오히려 처는 놀면 뭐하냐고 출근을 강요하는 편이다), 아직은 개업도 그럭저럭 되는 편이라 출근하면 수입도 생기고, 평일 날 아침에는 출근 안해도 별로 갈 곳과 특별히 할 일이 없고, 필자가 출근을 해야 처도 출근(?)하여 자기의 할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40여년을 한 장소로 출근을 하였더니,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곳 중에 하나가 치과의 원장실이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필자는 20년 전에 14년 후배와 공동개원을 하여 혼자 진료하는 개업의들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보겠다. 모든 병원의 업무를 10년 전에 후배에게 일임하여, 진료 및 모든 잡무는 후배인 동료 치과의사가 대부분 하고 있다. 그렇게 되고 보니 필자는 원장실에서 음악듣고 컴퓨터하고, 골프부킹과 운동도 하며, 오전 진료로 환자 몇 명을 진료한 후, 30년 동안 같이 점심을 먹는 치과 동료들과 즐거운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오후에 환자 몇 명을 더 보고 환자 약속이 별로 없으면 4~5시쯤 일찍 퇴근을 하곤 한다.
 심지어 겨울에는 필자의 진료가 없는 날에도 별일이 없으면 출근을 하여 병원에서 오전을 보내고 점심 식사 후 퇴근을 하며, 병원이 필자의 안식처 역할을 한다.
 그렇게 지내다가 몇 년 전에는 원장 자리도 후배의사에게 넘겼다. 그래도 수십 년을 한 곳에서 개업을 했더니, 필자를 찾아오는 환자가 아직은 많다. 그래서인지 후배 의사가 필자를 해고하려고는 안하니, 은퇴해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까지 개업의로 지낼까 생각하고 있다. 65세에 은퇴하여 부지런히 여행하고 놀며 쉬며 지내는 치과의사 친구에게 은퇴 후 생활의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하고 있다.
 며칠 전 어느 은퇴한 친구가 치과의사는 언제 은퇴하느냐고 묻길래, 대부분의 치과의사는 특별한 은퇴계획이 없으면, 아프거나 치과가 망하지 않을 경우 계속 개업을 한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나 필자는 가능하면 빨리 은퇴하여,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
 아직 은퇴 후 뭘 할지를 정하지 못해서 계속 출근을 하고 있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남동발전 20년1월
건보공단 적정의료
슈퍼씰
아이스팩

치학신문
2019년 11월
덴탈플라자
 
  l   신문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회사명 : 주식회사 치학신문  |  07225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
광고접수 : 02-2632-6858(대표)  |  편집국 : 02-2679-9389  |  출판국 : 02-2633-9389, 02-2679-6820  |  팩스 : 02-2671-9389
제호 : 치학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6464  |  등록일 : 1987년 08월 07일
명예회장 : 임채균, 이재윤  |  회장 : 김홍기  |  발행인 : 장백용  |  편집인 : 심영섭
치학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치학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7 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chihak@daum.net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