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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9/25  치학신문
시사칼럼 '동문서답, 우문현답'

 

 

 

 신 승 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명예교수

 

 

 

 

 

 어느 날, 길에 서 있는데 길 가던 젊은 여자애들 둘이서 머뭇거리더니 앞쪽의 길을 가리키며 필자에게 길을 묻는다. “어르신 이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이예요?” 그냥 가르쳐 주려다가 문득 장난기가 발동하여 “언니들, 이 길은 아무데도 가지 않아요. 항상 여기에 그대로 있어요” 둘은 어이없다는 듯 째려보고는 내가 웃으며 제대로 말해 주려해도 성깔있는 그녀들은 듣지 않고 휑 가버렸다. 요즈음 들어 말장난하는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때로는 한심하기도 하지만 한편 각박한 세상에 되지도 않는 재미가 있기도 하다. 동문서답도 좋고 우문현답도 재미있다.
 이십 년 만에 우연히 만난 치과대 제자들이 필자를 보고 한 마디씩 한다. “교수님 여전하시네요! 건강하시죠?” 이에 깜짝 놀란 듯 답해주었다. “여전하다니? 아니 그럼 내가 20년 전에도 이렇게 늙어 보였단 말인가?” 그 말에 자기들끼리 수근거린다. “역시 말발이 여전하셔!”하악 전돌로 교정치료받는 4학년 초딩 남자아이와 부정교합이 분명 예상되는 일학년 계집아이 남매 치과 환자가 있었다. 계집아이에게는 상악 확장 이개장치와 구강외 장치로 친캡을 씌워주며 하루 14시간 이상 몇 달간 쓰도록 말해주었더니, 어마어마한 장치를 얼굴에 씌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감에 계집애가 울먹이며, 확실한 부정교합인 아빠를 원망하며 한마디 한다. “아빠가 젊었을 때 밥도 잘 안 먹고 이도 잘 안 닦아서 우리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놓았다.”
 코로나가 창궐하여 초딩 2학년 손녀딸애도 학교에 안 가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침에 태블릿 컴퓨터 화면으로 담임선생님과 아침인사 출석을 부른 후 텔레비전 교육방송 화면을 보고 수업을 한단다. 한 달 째 계속되니 지겨운 모양이다. 두 살짜리 남동생을 TV 앞 책상에 앉혀 놓고 본인은 소파에 누워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다. 늘 손녀를 귀여워하던 집사람과도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주 야단치기도 한다. “너 이렇게 말 안 들어 할머니가 속상해서 일찍 죽으면 어떡할래?” 엄포를 쳤다. 손녀 애는 샐쭉거리며 조용히 답했다. “묻어야죠!”
 중국 56개 종족의 부족 중에는 한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조선족을 비롯한 나머지 민족을 소수민족이라 한다. 그 중 인구 숫자로 51번째 정도의 부족이 인구 약 9천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문빠족(門巴族)이 있단다. 이야기를 들으니 고산지역에 외떨어져 사는 그 종족들에게는 못된 풍습이 하나 있다. 전통적으로 여자들의 왕국이라 한 여자가 여러 남자를 데리고 사는 일처다부제 풍습이 있단다. 아마도 여성들이 귀해서 생긴 풍습 같은데 중국 정부가 현대화되면서 많이 개화시켜 일부일처제로 교육했으나 워낙 깊은 산골에 살며 문화적 단절을 가진 부족이기에, 정부의 일부일처제에 대한 현명한 제안에 동문서답으로 일관하기도 한단다. 아무튼 중국 문빠들의 자기 주장만 고집하는 이런 고질적인 생각들은 개혁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어느 쎈 아줌마 장관의 아들 군 탈영여부 문제를 두고 온 나라가 몇 달째 시끄럽다. 마침 필자와도 고교시절 같은 지역 출신이라 관심 있게 보았더니, 사실관계 보다 그 아줌마의 언행이 더 꼴불견이라 더욱 국민 밉상을 자초하는 것 같다. “내 명을 어겼다”, “소설 쓰시네” 하는 말투나, 정의와 공정을 필수덕목으로 할 칼잡이 검사들을 자기 유리한 대로 인사권을 휘둘러 댄 것에 많은 반감을 샀다. 가끔 모이는 부부동반 고교 동창회에서는 그 아줌마의 여고 선배들이 많아, 서로 간 농담 삼아 왜 아직까지 동창회에서 제명 안하느냐고 떠들며 안주삼아 씹기도 한다. 동창 부인네들은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못 바꾼다”며 응수하고 놀리는 필자를 향해 “너네 어머님도 그 여고 출신이라며….”하며 약점 찌르는 우문현답 식 놀이나 즐긴다. 그 쎈 아줌마가 검사의 인사권을 가졌기에 그녀의 아들 탈영 문제를 수사하는 검사와의 직무 연관이 분명히 있다고 판단되어 수사 시에 그 영향력을 배제해야 한다고 어느 사회단체에서 국가권익위원회에 수사 기간 중 그녀의 검찰 관련 업무배제 신청을 요청했는데 전현희 위원장은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 발표했단다. 그 위원장은 우리 치과의사들이 자랑하는 치과의사와 변호사 그리고 전직 국회의원이었는데, 사람들은 “전현희 막았다”고 수군대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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