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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14  치학신문
시사칼럼 '추석 보름달 아래서'

 

 


 신 승 철

 

 단국대 치과대학 명예교수

 

 

 

 

 

 

 

 추석이 되었지만 코로나 전파 우려에 금년 추석은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 한가위이다. 저녁에 구름사이로 달빛이 창가를 통하여 비추어지니 문득 어릴 때 배워서 부르던 모차르트의 자장가 “잘자라 우리아가~, 앞뜰과 뒷동산에~”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중간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대목이 억지 은유법을 좋아하는 요즈음 한국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고 들었다.
 추석 무렵까지 끌어오던 어느 추한 여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탈영 문제는 해당 장관이 인사이동 시켜준 검찰에서 얼렁뚱땅 조사 후 불기소 처분했는데, 그녀가 보좌관에게 아들 문제 알아보라는 뜻의 문자 남긴 것을 굳이 왜 공개했는지, 그로 인해 그 장관은 국회에서 거짓말을 27번 한 꼴이라며, 추풍낙엽 될 것을 기대하며, 사람들은 그 뻔뻔한 장관의 임명권자를 욕한다.
 게다가 추석 연휴 며칠 전에 어느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공무 중 서해상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천인공노할 비인도적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에 대통령과 군, 그리고 정부가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자국민 보호에 실패했다며 비난하자, 또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은 본래 월북자는 과거에도 우리 군이 사살했다며 이번 피살자를 가족들이 극구 아니라고 하는데도 월북자 취급을 했고 사살이 정당화된 듯 말해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어느 촉새 같은 분은 자신의 고모부를 방사포로 쏴 죽이고 목을 잘라 전시했다고도 하고, 자신의 이복형을 공개 독살한 북괴 총수가 “이번 일은 정말 미안타”라고 한마디 한 것에 마치 계몽군주 같다해서 물의를 일으켰고, 사람들이 비난하자 ‘식자우환’이란 표현으로, 자신이 글을 아는 것이 화근이 됐다고 어설픈 해명을 했다. 차라리 ‘코로나우환’이나 ‘우환 코로나’라고 했음 더 나을 텐데 말이다. 심지어는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며 철학을 이해 못해 독배를 주었던 무식한 국민들 같다고 했다. 대통령과 집권층은 추석 전, 북한군의 국민 사살, 추한 아들 군 탈영, 부동산 문제, 코로나 문제, 집회시위 방지 대책 등 여러 악재들로 둘러싸인 사면초가 같다. 추석 연휴에 인근 민속촌을 거닐다 보니 많은 초가집들 동네가 있어, 들어가 보나 영락없는 사면이 초가이다. 사진을 찍어 단체 카톡에 보내고 ‘사면초가’라 썼더니 그곳이 어디냐기에 “한나라와 초나라 국경 사이의 요강 근처가 아닐까” 했더니, 한 친구는 “그 나이에도 말장난이냐”며, 딴 생각 말고 한가위나 잘 보내란다.
 추석 특집으로 공영방송에서는 소크라테스를 지칭하는 테스형 노래를 부르던 부산 출신 노 황제 가수의 특집 공연이 전국적 화제였다. ‘세상이 왜 이리 힘드냐”는 노래와 함께 공연 중 뱉어낸 한마디씩의 명언이 국민을 시원하게 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죽은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국민이 위대해서 나라를 지켰다”며 유관순, 논개, 안중근 등을 예로 들었고, “국민이 힘 있어야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고 공연 기획해준 국민의 방송 KBS에도 “KBS는 거듭날 것”을 공개적으로 기원하였고, 코로나를 극복한 의료진에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북한 초청 공연에도 가지 않았고 국가가 주는 훈장수여도 거절하였단다. 예술가는 영혼이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이란다. 어느 정치인보다 훌륭했고 자신을 소크라테스에 비유한 촉새보다 이 광대가 더욱 소크라테스에 가까웠다고 평론가는 평하였다. 딸만 둔 부모는 명절이 오히려 허전할 수 있다. 명절을 시내 호텔에서 조용히 보내고 아침에 조식 예약한 뷔페식당을 찾았다. 코로나 방역 관계로 음식 진열도 없고 메뉴판도 없이 종업원들이 알아서 주방으로부터 적절한 조식 음식을 담아서 갖다 준다고 한다. 흩어져 각 식탁에 앉아 있는데 손님의 외모나 분위기를 보고 적절한 음식을 담아서 갖다 준다. 아이에게는 소시지 달걀 요리 등 아동용 음식을, 젊은이들에게는 미국식 아침식사처럼 빵과 베이컨과 샐러드, 젊잖아 보이는 가족들에게는 간단한 한식을, 느끼해 보이는 분에게는 중국식을, 그런데 필자에게는 일본식 조식 음식을 담아서 갖다 주었다. 내가 아직도 일제 잔재를 청산 못한 친일파로 보였는지 의심도 든다. 문득 몇 년 전 현직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훈장이 부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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