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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1/29  치학신문
음식탐구 <162>

아이오딘, 칼슘, 철분 등 무기염류가 풍부해 빈혈에 효과

 

 

 

 조 재 오


 경희대 치전원 외래교수

 

 

 

 

 

 

 

 톳은 모자반과 모자반속 톳종에 속하는 바닷말의 일종이다. 톳의 자라는 모양이 마치 사슴 꼬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녹미채라고도 불린다.
 톳은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암초 위에 살고 있으며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수세기 전부터 많이 선호하여 먹어왔다.
 일부 국가에서는 톳에 다른 해조류보다 비소함량이 높다고 하여 식용으로 먹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연구기관에서는 톳을 과도하게 먹지 않는 이상 몸에 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톳에 의한 비소중독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톳은 조간대 하부에서 큰 군락을 이룬다. 식물체는 섬유상의 뿌리를 가지고 직립하며, 줄기는 원주상이고 1회 우상으로 가지가 갈라지며 보통 10∼60cm 이상 자란다. 가지 중 작은 것은 곤봉 모양을 하며 얼핏 보아 잎과 같이 느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청정해 완도 및 서남해(남해안일대)에서 자연산과 양식으로 생산되는 갈조식물로 남해안의 바닷가 바위표면에는 그야 말로 ‘천지 삐가리’로 널려 있다.
 톳에는 칼슘, 철, 인, 요소 등의 미네날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고기 등 육류와 함께 먹으면 고기에 부족한 식이섬유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영양에도 좋고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신선한 톳이 육류의 느끼함을 없애준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식량이 많이 부족했던 보릿고개 시기에 구황용으로 곡식을 조금 섞어서 톳밥을 지어 먹기도 했었다. 제주도에서는 기근이 들면 구황식품으로도 많이 먹었다. 톳의 수확시기는 3~5월이며, 금지기는 10월~다음해 1월이다. 과거에는 싼 가격에 유통되었으나 근래에 들어 건강식품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가격이 좀 올랐다.
 지역마다 톳을 다르게 불러, 마산, 진해, 창원, 거제에서는 톳나물이라고 하며, 고창에서는 ‘따시래기’나 ‘흙배기’, 제주지역에서는 ‘톨’이라고 불린다.
 한국에서의 수요가 아직 미약한 반면 일본은 소비량이 많기 때문에 생산량의 95% 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오래전 필자가 광주 조선 치대에 몸담고 있던 시절 한여름 치대 교수 연찬회를 윤선도의 유적이 있는 전남 남해안 보길도에서 한 일이 있었다. 남해안의 다도해를 잇는 철선(퇴역한 해군 상륙용 주정)마다 갑판에 늘어선 트럭에 가득하게 실린 톳을 보고 의아해 했었는데, 그 톳이 거의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고, 우리나라에서는 별 관심이 없는 자원(?)을 일본 사람들은 환호하여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일본은 초등학교 아이들 급식에 일주일에 2번씩 톳나물이 나오도록 식단을 짠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식품인 브로콜리나 당근처럼 톳을 싫어하는 일본인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로 무친 톳나물, 톳밥, 톳오이무침, 톳두부무침 등을 많이 만들어 먹는다. 말린 톳의 경우 무침보다는 밥을 지을 때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말린 톳은 생 톳 특유의 톡톡터지는 듯한 느낌이 거의 없고 약간 꼬들한 식감이 있다. 톳은 일반 시장에서 흔하게 구하는 식재료는 아니나 필자는 가끔씩 톳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으면 톳 특유의 식감과 향긋한 바다 내음의 색다른 맛을 느끼곤 하며 살짝 데친 톳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잊었던 식욕도 돌아올 수 있다.
 생톳에는 무기 비소로 인한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지 말고 끓는 물에 한번 데치면 식용으로 문제가 없다고 식약청에서 추천하였다.
 마라도에서는 톳을 넣은 짜장면을 판매하며, 2019년 3월 방영된 백종원의 골목식당/거제도 지세포항 편에서는 거제도에서 톳이 많이 난다는 점을 활용해 김밥 속에 톳을 넣은 톳김밥을 개발한 일이 있었다.
 평소에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요즘 현대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알긴산과 후코이단의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배출시켜 줌으로써 혈액을 깨끗하게 하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류 속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깨끗한 혈관을 만들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로 인해 혈관 관련 질환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질환에 효과적이다.
 톳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1:2로 들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톳에는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톳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알긴산 성분 때문이며 이 성분은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톳의 칼로리는 100g당 24kcal에 불과하여 비만이나 식이요법에 특히 효과적이다. 그야말로 톳은 바다가 준 우수한 건강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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