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으로 상부상조해 나가야
류 현 호
부산치과의사회 치무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1921년 10월 2일 조선치과의사회로 시작되어, 1959년 4월 28일 현재 명칭으로 개칭되었으며, 국민보건향상을 위하여 치의학, 치과의료 및 공중구강보건의 연구와 의도의 앙양 및 의권의 옹호, 회원간의 친목과 복지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며, 군진 및 공직치과의사회를 포함해 18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치협의 지부는 대치의 인준을 통해 만들어진 회칙에 따라 제반 업무를 수행하며, 사업실적이나 회원의 이동사항 및 기타사항에 대한 보고의 의무를 가지고, 지부장협의회를 통해 지부간 및 대치와의 소통을 하고 있다.
서두에 언급한대로 치협의 설립 목적은 국민보건향상에 힘쓰고, 치과의사의 권리를 보호하며, 회원들의 친목 및 복지를 도모함에 있다. 이런 목적이 원활히 수행되기 위해서는 소속 회원들이 치과의사로서 만족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병의원을 운영하는데 있어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치과계는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져만 가는 저수가와의 전쟁, 규모로 무장한 대형병원의 과도한 치과인력 흡수로 인한 치과인력과의 전쟁,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되려 실수를 찾기 위해 안달나 보이는 환자와의 전쟁 그리고 무지와 욕심으로 저질러 버린 과장/허위청구로 인한 심평원이나 보험사와의 법적 분쟁 등 한시도 편할 날이 없다.
지부 임원으로서의 지난 회무를 돌아보면, 일부 회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원들은 본인이 큰 피해를 보지않는 한 치협이나 지부의 활동에 큰 관심이 없다. 치협과 지부의 업무에 대해 비방이나 부정적 평가를 하지 않는게 다행이라 여길 정도이다. 치과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할 치협과 지부도 물리적, 시간적 제한 등으로 토의가 미뤄질 때가 많은 실정이며, 즉각적인 소통이 어려운게 현실이다. 치협 대의원 총회 안건 중 치협과 지부간의 소통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한 안건이 매년 올라오는 것도 치협이 지부와 유기적 소통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치협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회원들의 고충 개선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가능한 공략에 집중하기 보다는 상대 선거단에 대한 비방으로 얼룩진 노이즈 선거전으로 진행되는가 하면, 회장 당선자 확정 이후에도 매번 끊이지 않는 소모적인 소송전과 이에따른 불필요한 예산의 집행 및 회무 연기 등을 보면서 어떤 회원이 치협과 지부를 지지하고, 치과계가 직면한 현안해 대해 관심을 가질것인가….
3년이라는 임기동안 치과계가 직면한 여러 전쟁들에 대처하고, 치협과 지부 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 치협과 지부의 유기적인 소통의 부재, 치과계의 분열을 부추기는 선거전 등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다. 이에 회장단과 임원단이 바뀌더라도 연속성 있는 사업이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치협과 지부가 유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위원회가 제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매년 협상이 이루어지는 보험파트 등은 협상 실무자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상설보험위원회(가칭) 등을 운영하여, 보험수가 관련 연구와 가치평가 등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고충처리 위원회 활동 등을 강화함으로써, 회원에게 보호막이 되어줄 수 있는 협회로 그리고, 다양한 문화 복지 행사를 통해 놀이터가 되어줄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가격표시 광고 금지 법안 통과 및 임플란트와 틀니의 보험적용 확대 등 회원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에서 치협과 지부가 동주상구(同舟相救)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http://www.chihak.co.kr/news/1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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