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룡
뿌리샘치과 원장
전문의시대가 도래되고 통치전문의를 위한 경과조치 시험이 완전히 끝나면서 통치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잊혀진지 2년이 되어가고 있다. 2023년초 치협회장 선거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것도 통치잉여금 반환문제 였는데 이번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루지 못한 채 아쉽게 끝나버렸다. 치협회장 선거 당시 4명의 후보가 나와 모두 통치 교육 후 잔여 잉여금을 통치 응시생들에게 반환한다고 선거공약으로 약속했었다. 현 박태근 회장 역시 공약했었기에 통치잉여금 반환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3차례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원래 목적은 반환인데 위원회 구성진들의 이해 관계가 어느 정도 인지는 모르나 반환보다는 연구기금으로 사용처가 변경되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본래의 목적이 변경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부산의 한 대의원이 통치잉여금에 대한 질문을 감사에게 한 결과, 위원회에서 회의를 하고 있고 회장 공약이므로 3년이라는 기간이 있기에 이행될 것으로 본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피력하고 끝났다.
협회를 운영하는 비용들이 회원의 주머니에서 나오고 있다면 한푼 한푼이 소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치전문의 응시생들의 소중한 교육비를 잠재우고 있다. 지출 후 잉여금이 있다면 하루 속히 응시 회원들에게 반환하여야 하는데 위원회에서 움직임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역대 협회에서 거출한 자금 중에서 유디치과 척결을 위해 모금한 성금 보다도 많은 비용인 110억원 가량이 잉여금으로 남아 있으니 회원들의 관심도가 낮은 것인지, 인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누차 반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반환문제가 이사회에서 통과되어 결정될 사항이라면 시급함을 느끼지 않지만, 총회에서 결정될 사항이라면 내년 정기대의원 총회 때 밖에 없다고 본다. 이 문제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야 할 사항도 아니고 내후년 정기총회 시기에는 회장 임기가 끝나므로 동력이 떨어지게 되고 반환이라는 약속은 물거품이 될 개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 정책도 좋지만 회원들이 실제적으로 느끼는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 앞으로 회장 임기동안 잊혀지지 않는 ‘통치에 관심을 갖는 기간’이 되었으면 한다.
http://www.chihak.co.kr/news/18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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