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작년 9월 한달간 비급여 진료비는 5700여억원, 이를 연간으로 추정시에 약 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4일 공개, 지난해 9월분 진료 내역을 바탕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분석 결과’에 따른 것으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166곳 중 4104개(98.5%) 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항목은 1인실 상급 병실료(9.6%) 도수치료(8.3%) 치과임플란트-지르코니아(4.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분석은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보고 및 공개에 관한 기준’에 따라 동네 의원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상반기(3월분 진료 내역)에 진행한 후 의원급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하게 된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에서 진료비가 지급되지 않아 환자가 100% 부담해야 하는 항목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달 비급여 항목(1068개) 진료비 규모는 총 57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월분 병원급 이상 비급여, 5722억원)보다 38억원 늘었다. 연간 비급여 진료비는 6조9124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1개월 진료비를 연간으로 추정한 것으로 실제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이 2559억원(44.4%)으로 가장 비급여 규모가 컸고, 종합병원(20.9%), 상급종합병원(1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치과병원은 8.7% 규모로 한방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보다 규모가 컸다.
진료 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전체 비급여 진료비의 26.6%를 차지했고 신경외과(14.2%), 내과(10.3%), 일반외과(6.7%) 가 뒤를 이었다. 치과에서는 구강악안면외과(3.4%) 치과보철과(3.1%)로 각각 9위, 10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1인실 상급 병실료가 553억원(9.6%)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도수치료(8.3%),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4.1%), 척추 및 요·천추 자기공명영상(MRI) 진단(3.7%) 등이 뒤를 이었다.
http://www.chihak.co.kr/news/2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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