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당시 정재규회장이 취임하면서 “정재규집행부는 지부장이나 구회장(분회장) 등과 혼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을 ‘협회장’이라 불러달라”고 차별화를 정식제안 했다.
그로부터 23년 이젠 치과계내에서 회장보다 ‘협회장’이란 용어가 익숙할지도 모른다. 몇차례 정관을 고쳐 협회장이라 부르든지 아예 회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 나왔었지만 회장이 되고보면 속 마음이 달라지는지 나몰라라 하면서 별 신경을 쓰지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세월만 흘렀다.
현행 치협정관에는 협회장 이란 용어와 직책이 없다. 치협을 대표하는 ‘회장’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치협회장을 회장이라 부르지 않고 협회장이라 부른다.
사단법인 대표가 회장이 아니고 협회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건 어불성설이다.
정관에 ‘회장을 대표로 한다’라고 했으면 회장이라 해야지 협회장으로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치협 정관 12조에 ‘회장은 본협회를 대표하여 회무를 총괄하고 이사회를 구성하며 그 의장이 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정관 어디에도 ‘협회장’이란 용어는 없다.
어느 행사에서 국회의원이 “치협에선 회장을 협회장이라고 부른다면서요”하고 반문하는 일도 있었다. 생소하다는 뜻일 것이다.
회장이라 적시된 명칭이 버젓이 있는데도 왜 굳이 사용하는걸까. 요즘 젊은 세대들이 긴단어를 줄여 짧은 글 즉 준말을 만들곤 하는데 오히려 회장을 협회장으로 표기하면 글자 자체가 늘어나는 꼴이 되고 만다. 답은 간단하다. 협회장이라고 불리고 싶으면 정관부터 고쳐야 한다. 협회장이라고 하고 싶으면 하루속히 정관을 바꾸는게 맞다. 길게 논쟁할 필요조차 없이 협회장 이란 용어는 지부장이나 분회장 분과학회장 등과 차별화 하겠다는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덩달아 대한치과기공사협회나 대한치과위생사협회도 회장이 아니라 ‘협회장’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역대 치협 감사들도 알면서 그냥있는지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할 필요성이 없어서 인지 확실한 지적을 하지않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표를 ‘협회장’으로 명칭을 변경한다면 보건복지부가 그 문구를 승인할까는 차후에 타진할 문제다. 탈권위주위시대 산물이 아직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급히 되짚어 볼 현안이다.
 |
| 현행 치협 정관에는 협회장이란 용어와 직책이 없다. 굳이 협회장이라 차별화 하고 싶으면 정관 개정이 먼저이다. |
http://www.chihak.co.kr/news/2052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