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 시대에 소비자 인식 속성 제대로 모르면 도루묵”
배 종 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세상은 빠르게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건재했던 기업이 문을 닫는 경우가 다반사다. 병원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문만 열면 대박이 날 것으로 기대했던 시절은 지나간 지 이미 오래다. 언제 어떤 돌발 변수가 병원과 기업에 치명적인 변수가 될지 모른다. 개업만 하고 약간의 홍보만 하면 그럭저럭 운영하는데 큰 문제없겠지 하고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일이다. 그런데 병원 경영이야 내가 잘하고 못하는 지에 달려 있지만 치과 전체에 대한 이미지는 개인으로선 불가항력이다. 부지불식간에 치과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무한경쟁의 시대에 소비자의 인식과 속성을 제대로 모른다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이 달라진 소비자에게 제 아무리 홍보를 해봐야 기본적인 인식은 변하지 않는다. 치의학 관련 이론과 기술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는 당연히 기본이다. 그렇지만 세상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놓친다면 소도 잃고 외양간마저 잃게 된다. 과연 빅데이터는 치아, 치과 그리고 치과의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제대로 살펴보자.
먼저 치아관련 부분이다. 빅데이터 분석도구인 소셜메트릭스인사이트에 ‘치아’를 검색으로 넣어본 결과 가장 연관도가 높은 키워드는 ‘미소’였다. 지금껏 치아하면 통상적으로 치아 건강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소비자의 인식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치아 치료와 건강은 기본이지만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미소’였다.
지난해 ‘치아’와 연관도가 높은 인물은 BTS(방탄소년단)의 멤버 전정국으로 나타났다. 잘 관리된 치아로 멋지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처럼 치아에 대한 인식마저 빅데이터 상으로 볼 때 변화하고 있다.
감정의 흐름을 읽어내는 감성분석에서도 ‘치아’와 연관되는 감성키워드는 ‘고상’, ‘웃다’, ‘사랑’, ‘칭찬’ 등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기술적으로 치아를 보기보다 고른 치아, 건강한 치아를 통한 이미지에 더 의미를 둔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치과 의료계 차원에서 관련 용어에 대한 깊은 인식이 없다는 데 있다. 빅데이터 분석 검색어로 치과 병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강’을 넣어본 결과 각종 ‘19금’ 연관어가 난무했다. 현실에서 구강과 관련된 연관어로 너무 많은 성 관련 용어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치과 의료계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가 일상적으로 오용 또는 남용되고 있다면 다른 용어를 사용하거나 제대로 된 용어 이해가 되도록 힘써야 될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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