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I 예지성이 커지면 환자와 술자 모두 시술에 대한 부담 줄어
이 정 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보철과
치과 임플란트는 직경이 약 4mm 전후인 표준 직경 임플란트(Standard diameter implant; SDI)를 중심으로 장기간에 걸친 좋은 임상결과가 보고되어 왔다. 이런 SDI를 식립하기위해서는 충분한 잔존 치조골 폭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성 치주염 등으로 인해 많은 치조골 흡수가 동반되는 치아 상실이 일어 날 때, 임플란트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충분하지 않은 골폭을 가진 치조제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 골폭을 증대시키는 여러 외과적 처치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수술방법의 높은 난이도와 더불어 술 후 감염이나 동통, 신경손상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임플란트 실패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더욱이 고령자에 대한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나 상대적으로 힘든 수술을 견디기 어렵고, 전신적 질환으로 인해 최소의 수술적 침해가 요구되는 임상적 환경이 많아지고 있어, 고위험과 고 난이도를 갖는 수술 방법은 점점 더 단순하고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대체되어가는 추세이다.
직경이 작은 임플란트 (Narrow diameter implant: NDI)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NDI에 대한 임상적 신뢰는 아직 SDI 처럼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또 NDI의 정확한 개념 규정도 아직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NDI라 함은 직경이 3.5mm 미만의 임플란트를 가리키고 있지만, 2018년 ITI Consensus report에 따르면 NDI는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는데, 카테고리 1은 직경이 2.5mm 미만인 경우의 “미니 임플란트"라 하고, 카테고리 2는 직경이 2.5mm이상 ~ 3.3mm미만, 카테고리 3: 직경 3.3mm ~ 3.5mm의 NDI 임플란트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들어 NDI의 임상 적용에 양호한 결과를 보이고 있는 임상연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 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선뜻 NDI를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작은 직경 때문에 임플란트가 물리적인 응력에 대한 저항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주변골에 미치는 응력분산이 취약할 수 있다는 면이다. 또 구강내 다양한 환경에서 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장기간 양호한 임상연구결과가 표준 직경 임플란트에 버금가도록 충분히 보고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직경이 작은 임플란트의 선택은 직경이 큰 임플란트 보다 주변 골조직에 미치는 응력이 커지고 그에 따라 변연골의 흡수나 임플란트의 기계적 원인에 의한 실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한 길이가 긴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것이다. 길이와 직경은 서로 응력의 분산을 상쇄할 수 있는 관계이어서, 작은 직경 임플란트의 취약점을 가능한 긴 임플란트를 선택하여 극복할 수 있다. 또 감소된 골과의 접촉 면적이나 강도의 문제는 인접한 NDI 간의 splinting이 보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NDI의 임상적 사용시 우려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작은 직경이 임플란트의 기계적인 강도를 감소시켜 기능시 외력에 의한 임플란트의 파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임플란트의 피로파절 강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NDI는 SDI에 비해 약 60% 정도의 강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직경 3.0 mm 이상의 NDI의 경우 평균적인 최대 교합력 보다 높은 파절강도를 보여주고 있어, 많은 영향을 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할 것이지만 NDI가 보여주는 파절강도는 어느정도 임상적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크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려해야할 또 다른 문제는 수복할 치아의 종류와 보철물의 설계이다. 보철물과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교합하중은 개인차가 매우 크고, 수복해야 할 치아의 부위마다 차이가 많아 일률적인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NDI의 적용시 환자의 나이, 성별 및 악골의 형태 등 교합하중의 정도를 고려해야 하고, 특히 대구치 수복에는 소구치의 경우 보다 더 신중한 고려 후 선택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러 임상연구에 의하면 NDI의 상대적으로 낮은 파절강도가 주된 임플란트 실패의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지는 않다. NDI의 예지성이 커지면 환자와 술자 모두 시술에 대한 부담이 줄게 되어 임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는 NDI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환자 중심의 임상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하고, 기술적, 생물학적 안정성과 새로운 임플란트의 재료 및 디자인에 대한 발전이 있어야 할 것이다.
 |
| 술전 사진(좁은 치조골 폭을 가진 무치악부) |
 |
| CBCT 상에서 본 좁은 치조골 |
 |
| 술 후 사진(NDI를 이용한 보철수복) |
 |
| 보철수복 후 방사선 사진 |
http://www.chihak.co.kr/news/15839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