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이어 충남대 교육부·복지부에 치대 설립 요청
의사협회 오는 17일 광화문에서 의료붕괴 저지 투쟁
○…대우재단은 제2회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로 이규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교수와 정향자 통영시 추봉보건진료소장을 선정하고 9일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이규환 교수는 서울치대 본과 3학년 때 사고로 팔과 다리가 마비됐으나, 휠체어를 타고 졸업해 세계 최초의 중증 장애인 치과의사가 되었습니다. 이 교수는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예방치의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지난 15년간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치의학을 실천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난 2008년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대전의 8개 복지기관을 찾아가 장애인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과 예방법을 알렸습니다. 그는 현장 데이터와 임상 사례를 모아 의료취약계층의 구강건강과 관련한 1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대우재단이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의료 시설이 없는 도서·오지에서 소외 계층을 돌본 의료인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습니다.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3천만 원, 의료봉사상과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습니다.
○…충청지역 숙원인 국립 치과대학 설립이 충북에 이어 대전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습니다. 충남대가 지역 의료계 및 정치권, 지방자치단체와 공조 없이 단독으로 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조정 등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반면 치과대학 설립 등은 정부와 정치권 모두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 안건으로 충남대의 이번 행보가 지나친 무리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가 치과대학 설립에 시동을 건 가운데 정부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충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설립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치대 설립 요청서를 낸 대학은 충남대가 유일합니다. 충남대 치과대학(6년제)의 입학정원은 70명(편제정원 420명)으로 중구 부사동 보운캠퍼스 내 유휴공간인 9만5000㎡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충남대 치과대학은 기초치과학 및 디지털치과학분야 충남대학교 전문교원 89명을 활용하는 한편, 기초치과학(15개) 치의학(23개) 디지털 치과학 기초과정(4개) 심화과정(6개) 등 총 49개 과정으로 구성된 학사과정 운영안을 수립했습니다.
○…치과 진료를 받다가 이물질이 목으로 넘어가는 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한국소비자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물질이 확인된 부위는 식도·위장·대장 등의 소화계통이 83.9%(94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도·폐 등의 호흡계통 12.5%(14건) 목 3.6%(4건) 순이었습니다. 소비자원과 치협은 치과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 예방을 위해 의료진에게 △고령환자 진료 시 특히 주의할 것 △거즈 활용 등의 예방법을 적극 활용할 것 △이물질이 떨어질 시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흡인기를 준비할 것 등을 강조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년 6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치과 이물질 삼킴·흡인 사고는 총 11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위해 발생 경위를 살펴본 결과, 임플란트 시술·크라운 치료·기타 보철치료 등 작은 기구와 재료를 사용하는 보철치료 중 발생한 경우가 대다수(73.2%·82건)였고 충치 치료·사랑니 발치 등의 기타 진료행위 중 발생한 경우가 26.8%(30건)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리치료는 의료법에서 규정하는 26개 모든 진료과목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치과와 한방병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실손보험을 분석한 결과 작년 치과에서 발생한 물리치료 비급여 지급액은 5년 전에 비해 341.6%가 늘었습니다.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증식치료와 같은 비급여 물리치료에 지급된 국내 4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이 최근 5년 새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업계 전체로 실손보험에서 연간 2조원 안팎의 적자로 이어지면서 보험료 인상을 부추길 수 있어 과잉진료나 보험사기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동네 의원급 같은 1차 병원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또 물리치료와 크게 연관이 없는 진료과목에서의 지급이 눈에 띕니다. 전체 보험업계에서 실손보험을 통해 비급여 물리치료에 지급된 보험금은 2018년 1조422억원에서 작년 1조867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의사협회가 오는 17일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6일부터 철야 시위 및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일 밤 의협 회관 천막농성장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 철야 시위 및 1인 릴레이 시위’를 펼치게된 이유를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강력 대응하고자 의협 제127차 상임이사회에서 동 특별위원회의 구성이 의결되어, 이번 철야 릴레이 시위를 통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철야 시위는 의협 천막농성장과 용산 대통령실 앞인 전쟁기념관 앞에서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계획 발표로 큰 혼란에 빠졌으나 의-정 의-당간 9·4의정합의로 마무리 되었다며 정부와 국민과의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의협이 문제 제기하는 4대 정책(△의대정원 △공공의대 신설 △첩약급여화시범사업 △비대면진료)의 발전적 방향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는 의정 합의문이 작성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형외과 피부과 위주로 찾던 중국인 관광객 사이 ‘또 하나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는 분야가 치과입니다. 최근 치아미용에 관심이 커진 중국인들이 한국 치과의사들의 실력이 알려진 데다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 등도 주목받으면서 유커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부 치과에서는 환자의 얼굴을 3D 스캔한 뒤 AI 기술을 활용해 구강 내 임플란트 상태를 순식간에 파악하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원장은 “과거 치과 치료는 얼굴 중심의 심미적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치과 의사의 경험과 아날로그식 수작업과 공정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과정도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인공지능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활용, 1회 촬영과 0.5초 만에 3D로 얼굴 안면을 스캔한다. 임플란트 환자 상태를 손쉽게 분석, 방문 당일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B환자는 “한국 치과는 이미 치료법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C환자는 “한국치과에서 치료 전후, 특히 수면마취 이후 전혀 통증이 없는 점을 경험했다”며 “예전에는 한국에 와서 미식과 놀거리만 즐겼지만, 이제는 쇼핑 말고 한국 여행할 때 치과 치료와 치아미용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라고 했습니다. 치아미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국 치과의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치과로 향하는 의료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복지부는 지난 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특정 앱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된 진료 접수건 외에 진료를 거부하면 진료 거부에 해당한다”며 “철저히 지도 감독해 달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병원 예약 앱으로만 진료예약을 받은 병원들 수 곳이 각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로부터 의료법 위반 소지로 행정지도를 받았습니다. 각 지역 보건소는 이들 병원들이 진료예약 앱 등으로 예약하지 않았다고 진료를 안 하는 건, 의료법(제 15조)상 진료거부 금지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정애 국회의원실에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지자체에 접수된 진료예약앱 관련, 진료거부 금지 위반 소지에 해당되는 민원은 30건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지자체가 진료거부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직접 행정지도를 한 건은 8건이고 나머지 22건은 위반소지가 없어 종결 처리했습니다. 한정애 의원은 “진료예약을 하는 사람들, 특히 소아청소년들의 의료 정보를 유아기부터 축적하고 있고, 이는 의료법 위반뿐 아니라 개인정보 위반이기도 하다”며 “보건복지부는 진료예약을 위한 공공 플랫폼 운영 등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보건의료 정책을 적극 강구하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현재 각 보건소는 보건복지부 요청으로 지역 내 병, 의원의 관련 의료법 위반 소지를 점검, 조치하고 있습니다.
○…HRM 한국위해관리협의회가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문화를 조성하고 나섰습니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위원장 문옥륜)는 지난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안전한 사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논의의 장으로 마련됐습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미용 시술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용으로도 사용되는 의약품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사례를 바탕으로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규제 및 관리 방향성’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김인규 교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어 압구정 오라클피부과의원 박제영 원장은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연평균 2회 이상, 한 번에 2부위 이상 시술한다고 답변해 국내 다빈도, 고용량 시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현장에서는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http://www.chihak.co.kr/news/18234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