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 많아 암유발 물질 없애주고 면역력 향상에 좋아
조 재 오
경희 치대 외래 교수
곰취는 국화과에 딸린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여러해 살이 풀이며 학명은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 (1837) 이다. 영어명은 gomchwi 또는 fischers ragwort이다.
곰취는 전국적으로 깊은 산의 습지에서 자생한다. 곰이 살 정도로 깊은 산에서만 자라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곰취라고 붙여졌다고 하며 웅소(熊蔬)라고도 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 산나물은 나른한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산을 품은 맛과 향뿐만 아니라 몸에 좋은 각종 천연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취나물류는 우리나라의 320여종의 산나물 중 60여종으로 가장 많다. ‘취’라는 이름은 산나물을 뜻하는 채(菜)에서 유래됐다고 하니 취나물은 산나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기나긴 겨울을 지난 후 잠에서 깨어난 곰이 제일 먼저 찾는 풀인 곰취가 취나물 중 대표라고 할 수 있다.
곰 발바닥 같이 생겨서 이름에 ‘곰’이 들어간다고도 알려진 곰취는 예전엔 도시인들이 쉽게 먹을 수 없었던 귀하고 비싼 나물이었다. 곰취의 독특한 향과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곰취의 어린잎은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잡고 육질과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곰취는 ‘한라에서 백두’에 이르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데 해발 600m 이상 높은 산 속 습한 곳에서 자란다.
봄철 어린잎은 나물과 쌈 채소로 사용하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호로칠(胡蘆七)이라고 해서 진해, 거담, 타박상 및 허리와 다리 동통 등을 완화할 때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곰취를 황달과 고혈압, 간염 등에 이용한다. 반면 미국 등 서양에서는 특이한 잎 모양과 눈에 띄는 노란색 꽃 때문에 정원용으로 더 많이 쓰인다.
‘쌈’ 문화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식문화다. 채소로 여러 가지 음식을 싸서 한입에 넣고 먹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는 아직도 고기를 파는 음식점에서는 쌈을 위한 채소를 예외 없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날씨 탓으로 채소 작황이 좋지않아 채소 값이 천정 부지로 올라 채소값이 고기 값을 능가하는 기상천외의 일이 생겨 음식점주인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나라별로 다르게 쓰이는 곰취는 다양한 용도로 개발될 잠재력을 지닌 식물이다. 곰취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쌈 채소에서 찐빵, 전병, 장아찌, 쌈밥, 떡 등 다양한 먹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곰취의 키는 100cm ~150 cm 쯤이고, 뿌리잎은 잎꼭지가 길고 심장 모양이며 날카로운 잔 톱니가 있고 줄기잎은 작고 아랫도리는 칼집 모양으로 줄기를 싼다. 뿌리에 달린 잎 사이에서 줄기가 나오며 보통 잎이 3장정도 달린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뿌리에 달린 잎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짧고 굵으며 긴 수염 뿌리가 있다. 7~9월에 누른빛 꽃이 총상 꽃차례로 핀다. 열매맺는 시기는 9월이다. 대한민국 각지 및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곰취의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다. 연한 잎은 식용으로 생채를 쌈으로 먹거나 어린잎을 살짝 데쳐 쌈으로 먹거나 무쳐먹는다. 곰취는 예전 춘궁기에 구황작물의 역할을 하여 어린잎을 식용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산나물 중에서도 날로 쌈을 싸먹으면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일품이라 ‘산나물의 제왕’ 이라고 불리운다. 곰취의 주산지이자, 대암산 곰취로 유명한 강원도 양구에서 매년 곰취 출하시기에 맞춰 곰취축제가 열린다.
곰취에는 항산화 성분이 뛰어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암을 유발하는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줄 뿐아니라 면역력을 향상시켜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함으로써 암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곰취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 베타카로틴 성분은 혈관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돕고 혈행이 개선되어짐에 따라 동맥경화나 고혈압,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곰취에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골격형성과 노년층의 골밀도를 강화시켜 골다공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곰취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성분이 체내에 쌓여있는 염증과 노폐물을 외부로 배출시켜주어 몸의 붓기를 빼주어 몸의 부종을 완화세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곰취는 기관지 내 염증을 배출하고 폐를 튼튼하게 하여 잦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작용에도 뛰어나다고 하며 천식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곰취에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회복에 도움을 준다. 곰취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기미 주근깨를 없애주며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켜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며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켜주어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곰취에는 비타민 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간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알콜 분해능력이 뛰어나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며, 상추보다 6배가량이 풍부한 성유질이 함유되어 있어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산야에 깔린 산나물 하나에 불과한 곰취, 거기에도 무궁무진한 가치가 숨어 있다, 실로 자연은 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