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3D 투명교정의 현재와 미래
홍 경 재
보스톤클래식치과 원장
현재 전 세계적으로 3D프린터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투명교정은 큰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임플란트 1위 기업인 스트라우만이 Clear correct라는 미국 투명교정 회사를 인수하여 디지털 투명교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Dentsply사도 이미 투명교정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CT와 스캔 데이터를 병합하여 진단하고, 환자맞춤형 브라켓을 생산하며, 각 교정 치료 기간에 필요한 와이어를 인공지능 로봇을 이용하여 autobending하여 제공하는 suresmile이라는 회사도 디지털 투명교정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국내의 투명교정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기의 투명교정에 대하여 너무나도 잘 알게 되고, 분명한 한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교정의들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 투명교정의 한계에 대한 선입관으로 인하여 디지털 투명교정도 같은 투명교정으로 치부하여, 디지털 투명교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크게 발전시키지 못하였습니다.
디지털 시대 투명교정은 하나 안하나의 문제가 아닌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가 더 큰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진단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기공소에서 알아서 만들어 오는 투명교정 장치를 제대로 된 교정치료인 양 일반인을 상대로 덤핑하고 광고 하는 일부 병원들로 인하여 현재 한국의 투명교정은 또 한번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집에서 환자가 주문하면 혼자서 인상을 뜰 수 있는 임프레션셋트가 보내지고, 그걸 가지고 환자가 직접 인상을 채득하여 회사로 보내주면, 거기에 맞는 투명교정 장치를 만들어서 보내주는 회사만 3개가 넘으며 한국 시장도 넘보고 있으며, 조만간 투명교정 시술권을 홈쇼핑에서 판매하겠다는 업체도 있으며 교정분석 프로그램과 3디 프린터만 있으면 마치 모든 투명교정치료를 할 수 있을 것처럼 광고하는 업체로 인하여 투명교정은 점점 교정의사들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브라켓 교정보다 더 싸게 투명교정 비용을 받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습니다(같은 난이도의 치료 기준). 제대로 진단을 진행하고 치료계획을 세운다면, 투명교정기를 이용하여 치료를 마무리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생역학적 원리가 적용 되어야 하며, 불안정성과 투명교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최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기공비도 훨씬 비싼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제는 교정을 하시는 치과의사분들이 투명교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디지털 투명교정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발전 시켜서 제대로 된 투명교정 치료의 길을 제시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투명교정을 이용하여 교정을 진행하면, 어떤 것이 문제가 있고, 왜 그러하며 어떻게 하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연구하고, 발전시킨다면 대한민국은 디지털 투명교정이 가장 발전한 국가로 발돋움하고, 한국의 세계화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명교정으로 인한 교정의의 위기가 아닌 제대로 된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한 제대로 된 교정치료를 할 수 있게 한다면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처럼 Class II div 2의 deep bite 에서 상악 전치부를 함입시키기 위해서 단순히 일반 투명교정 기공소에 의뢰를 한다면, 시간이 지나도 전혀 상악 전치부의 함입을 이뤄어 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CT상 상악 전치들의 치근이 전방 치조골의 cortical bone에 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림 2에서 처럼 상악 전치를 전방으로 경사이동 시켜서 치근의 방향을 치조골의 해면골 방향으로 위치시키면 투명교정기를 이용한 함입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투명장치를 이용한 투명교정은 치료계획에 따른 치아 이동을 위한 생역학적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일반 브라켓 교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계획을 세울 때 좀더 세밀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투명교정 기공소나, 투명교정 회사에서 치과의사의 분석이나 자문이 없이 기공사만이 치아이동에 대한 설계를 진행한다면 그 결과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전치부 위주의 매우 간단한 교정만 가능할 것입니다.
시스루 얼라이너 케이스 (severe crowding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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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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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단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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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18단계) |
투명교정을 이용한 잘못된 진단 및 치료계획 실패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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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에서 상악 전치를 함입 시키려고 하여도, 좌측 그림에서 처럼 상악 전치의 치근첨이 환자의 치근전방의 cortical bone에 눌려 함입이 될 수가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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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악 전치의를 전방으로 틸팅하여, 치근첨이 해면골을 향하도록 하여, 전치부의 함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http://www.chihak.co.kr/news/1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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