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의원, Doctor역할 외 Consultant 역할 필요
신 용 선
신라대학교 기업경영학과 겸임교수
베터비즈경영컨설팅
직업별 역할과 기능도 시대적 사회환경이나 혹은 라이프 스타일, 주거 및 상권변화 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예로 과거에 교육기관은 서당(書堂)이 완벽한 교사(teaching)기능을 수행하였다면 오늘날 교육기관은 코칭(coaching) 기능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교육기관에서 교사들이 가르쳐야 할 학습내용은 각종 인터넷 공간을 통해 충분한 획득이 가능한 시대에 와 있는 것이다. 의료기관(의료인)의 기능도 교육기관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와 같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주로 환자들은 병(病)이 발생한 환자상태로 병원을 찾았다.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 외에도 손에서 일을 놓을 수 없는 생계환경과 의료기관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접근성 문제도 원인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환자는 중대해진 발생증세의 치료나 회복을 전적으로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의존해야만 해야 했다. 오늘날은 어떠한가?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미래에 자신의 건강에 위험이 될만한 발병요인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상태를 유지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살아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거의 내원객은 발병이 심각해진 상태로 병원을 찾았던 시대였다면 오늘날은 예방을 위해 의료인을 만나려는 니즈(needs) 변화의 시대이다. 이러한 내원객의 니즈 특성이 변화하였기에 이에 발맞춘 의료기관(의료인)의 기능과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 오늘날 이미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의료장비 및 기구들이 의료인들의 기술을 대체하고 있다. 접근성이 낙후된 지역에는 언젠가는 선진화된 의료장비를 통한 원격진료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중국은 2013년 원격의료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으며, 서울경제(2020.2.28.일자)에 의하면,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정부당국이 원격의료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의료장비의 기술혁신에 따른 의료인의 인술(仁術)대체는 결국 의료기관(의료인)의 역할과 기능이 과거기준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술설정을 필요로 하는 시대에 와 있는 것이다. 골목상권의 치과의원이나 혹은 다른 분야의 의료기관을 포함하여 앞으로는 준종합 혹은 종합병원과의 기능을 서로 나누어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을 주로 내원고객으로 대하는 골목상권의 의료기관은 일부 Doctor기능을 수행하면서 Medical Consultant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종합병원들은 고가의 혁신적인 장비를 갖추고 진찰 및 치료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면, 그에 비해 의료진의 인적규모나 시설규모가 작은 골목상권 내 의료기관은 중대함이 비교적 적은 질병의 진찰 및 진료기능을 수행하는 아울러 질병예방을 위한 Medical Consultant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종합병원은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적인 진료절차와 진료시간 내내 줄지어 대기 중인 환자들로 인하여 의료진과 5분 정도의 면담을 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종합병원에서는 의료진과 따듯한 정서 속에서 자신의 건강문제를 충분하게 대화하지 못하는 메디컬 컨설턴트의 역할과 기능을 골목상권 내 의료기관이 수행을 하면 대형의료기관과 소형의료기관이 기능과 역할분담으로 상생(Win-Win)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메디컬 컨설턴트(Medical Consultant)기능을 수행하려면 의료인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컨설턴트로서의 보조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컨설턴트 기능을 수행하려면, 자신이 운영하는 병(의)원을 중심으로 지역 내 거주하는 주민들과의 열린소통 채널을 만들려고 1차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각 개인과의 건강관리 컨설턴트로서의 고객관계관리(CRM, customer relation management)를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발병 이전에 열린소통 관계를 통하여 지역주민 개개인에게 주기적, 계절적 혹은 환경변화에 따른 상황적 기준에 따라 미리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메디컬 컨설턴트의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물론 메디컬 컨설턴트 기능으로서의 역할은 시간 및 인력자원 소비를 낳을 것이다. 그러나 환자는 평소에 자신과 따듯하게 마음관계를 유지하는 의료기관(의료인)을 찾게 될 것이다.
http://www.chihak.co.kr/news/1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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