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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12/28  치학신문
재미있는 치과 심리학
신경증적 방어기제(4) 해리

 

 

 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현실이란 의식세계에서 갈등상황이 생기면 우리는 자아가 감당할 정도의 무의식적 적응 혹은 부적응 대처방식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라 합니다. 이런 인간의 무의식적 방어기제를 필자는 성숙(成熟)이란 관점에서 정신병적 방어기제(왜곡, 부정, 망상:환상, 환청), 미성숙한 방어기제(투사, 행동화. 공상, 건강염려증, 소극적공격성, 신체화), 신경증적 방어기제(억압, 반동형성, 이지화, 전위, 해리), 성숙한 방어기제(승화, 예상, 유머, 이타주의, 억제)로 분류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서는 신경증적 방어기제 중 이지화, 전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지화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무의식은 불편한 상황을 만나면 철저하게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또는 지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정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만 실제 현실세계에서 의식은 감정적인 것은 충동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지화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미건조하고 질서정연하며 꼼꼼하고 세심하며 원칙을 세운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대상에서 수용 가능한 대상(유사하거나 편하거나 만만한 대상)으로 바뀌는 전위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게 됩니다.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동대문에서 뺨 맞고 남대문에서 화풀이 한다’. ‘꿩 대신 닭’같은 속담을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번호에서는 신경증적 방어기제 중 마지막으로 해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리는 분리되다, 풀리고 잃어버린다 뜻으로 힘든 상황을 기억하거나 의식하지 못함으로써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함을 말합니다. 해리는 고통을 참아내고 처리할 만큼의 성숙함이나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이 큰 고통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방어기제로 성격이나 정체성마저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현실이 꿈을 꾸는 듯하고 힘들거나 복잡한 일이 생기면 멍해지거나 혼란스러움도 해리의 일종입니다. 현실감각이 상실되는 느낌이 든다면 최근 스트레스를 받은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어버린 영채씨는 남편이 장기출장을 갔다고 믿으며 어린 아이들과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평소 말이 없고 수줍음도 타는 철수씨는 술만 마시면 개가 됩니다. 이처럼 한 사람 안에서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것도 해리입니다. 해리라는 방어기제가 심각해지면 이중인격, 다중인격의 정신장애나 조울증으로 발전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표현하지 못하고 꽁꽁 묶어두었던 것들이나 감당하지 못할 정신적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살아남기 위해 내 안의 다른 나로 변하거나 기억상실이나 의식을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무의식 영역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사는 건지 머리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렇게 살아지지 않기 때문에,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지요. 심리학에서는 그 원인을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마음을 챙기지 못하거나 마음이 건강하지 못함은 옳고 그른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흐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문심리상담자가 내담자의 생각의 기저에 있는 감정을 찾아내 내담자에게 돌려주거나 내담자가 스스로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심리상담치료의 중요요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기 어렵지만 내 마음을 스스로 알아가다 보면 남의 마음이 보이는 날이 옵니다. 조건은 소중한 자신의 타인과 함께 하고픈 나의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음 호부터는 성숙한 방어기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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